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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물벗은 BNK자산운용의 진화 [thebell note]

김시목 기자공개 2021-03-15 08:08:13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1일 08: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3년간 자기자본이 10배 증가한 회사는?', '최근 3년 연속 수탁고(AUM) 증가율이 업계 1위인 회사는?', '최근 3년간 직원수가 2.5배 증가한 회사는?'. 여의도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 자산운용사가 올해 시무식에서 직원들에게 낸 퀴즈다. BNK자산운용 얘기다.

BNK자산운용은 금융그룹 계열 운용사로 원래부터 탄탄하고 견고할 것이란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불과 4~5년전에는 이미지와는 전혀 달랐다. 그룹 간판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경쟁력이 열위했다. 자본잠식까지 겪는 등 생존 자체가 위협받았다.

그랬던 곳이 2018년부터 바뀌기 시작했다. 기점은 이윤학 대표가 부임하면서다. 초반만 해도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전문성만큼은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자산운용사 수장으로 적합한 지에 대한 물음표가 붙었다. 김지완 회장의 낙점 인사란 점에서도 의구심을 더했다.

이 대표가 초기 주력한 일은 BNK자산운용만의 조직문화 구축이다. 업종상 이직이 잦고 공백 후유증이 컸던 만큼 애사심과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변화를 시도했다. 팀장 이하 직급체제를 모두 매니저로 통일해 유연하고 수평적 분위기를 조성한 점도 일환이었다.

본업인 운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과감한 투자에도 적극적이었다. 출중한 매니저를 영입하고 CEO 인센티브 도입 등을 통해 성과주의를 강화했다. CIO인 안정환 부사장도 당시 합류했다. 펀드 비즈니스를 벗어나 고유계정 투자(자기자본)로도 영토를 넓혔다.

이 대표의 변화 노력은 결국 2020년 입증됐다. 초반 주춤함도 잠시 2분기부터 폭발적 이익창출력을 과시했다. 코로나19 이후 드라마틱한 반등은 과거 부침을 겪던 운용사 때와는 완전히 달랐다. 적자 회사는 한 해 영업이익이 100억원에 달하는 알짜로 탈바꿈했다.

지근거리에서 본 이 대표는 친화력을 갖춘 문무 겸장형 리더다. 처음 인사를 나눴을 때나 성과를 낸 이후인 최근이나 변함없이 한결같은 점은 인간적 매력을 더한다. 직원들의 노력과 역량을 한없이 자랑하는 모습에선 남다른 후배 사랑과 자부심도 묻어난다.

물론 BNK자산운용의 오늘은 BNK금융지주에서 계속해 증자로 투자실탄을 넣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은 영향도 컸다. 이 대표가 조직을 제대로 꾸리고 궁극엔 수익을 낼 수 있게 꾸준하게 서포트했다. 매니저와 백오피스 직원 역시 이 대표의 숨은 공신들이다.

BNK자산운용은 올해 추가 증자가 예정돼있다. 성과가 나오니 지주에서는 투자를 망설일 이유가 없다. 이 대표 지휘 아래 3년 혁신과 결실, 그룹 투자가 선순환 체제를 구축하면서 안팎의 기대감은 배가하고 있다. 허물을 벗은 BNK자산운용의 진화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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