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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센스, 아모그린텍 IPO 오버랩…IR 신뢰 저하 [IPO 기업분석]작년 순익 10억, 공모 땐 170억 추정…아모센스도 장밋빛, 대주주는 구주매출

이경주 기자공개 2021-03-12 14:21:56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1일 07: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센스가 IPO(기업공개) 공모계획을 공개하자 일부 기관들은 2년 전 상장한 관계사 아모그린텍을 떠올리고 있다. 공모 전략이 판박이인 탓이다.

아모그린텍은 현재까지 좋은 평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적자를 내고 있음에도 장밋빛 미래전망을 근거로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정했다. 대주주인 김병규 회장은 구주매출로 80억원을 챙겼다. 그런데 지난해 순이익은 공모 당시 전망의 15분의 1에 그친다. 때문에 대주주 엑시트(자금회수) 목적이 강한 IPO로 인식되고 있다.

아모센스도 적자기업이지만 장밋빛 전망을 내세웠다. 3년만에 매출이 5배 뛸 것으로 전망했다. 김 회장이 구주매출을 하는 것도 동일하다.

◇아모그린텍, 전장소재·5G 성장성 강조

아모그린텍은 201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기술성장기업 특례(이하 기술특례)를 활용했다. 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두 곳으로부터 일정등급 이상 평가를 받으면 적자를 내고 있어도 상장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미래추정 실적을 근거로 밸류와 공모가를 정하게 된다.

아모그린텍은 2018년 매출 850억원에 당기순손실 39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1년엔 매출 2135억원에 순이익 207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증권신고서에 추정실적을 기재했다. 2018년 대비 매출은 1285억원(151.2%), 순이익은 246억원 늘어날 것으로 봤다.


아모그린텍은 신사업인 전장용 소재와 에너지 저장장치(ESS)의 성장성을 근거로 삼았다. 전장용은 고효율 자성소재로 세계에서 3번째로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전기자동차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고 전력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ESS는 5G 기지국과 중계기용으로 4G에서의 교체수요를 노렸다.

하지만 2년이 지난 현재 실적 달성률은 크게 저조하다. 증권신고서에 기재한 2020년 예상매출은 1757억원, 당기순이익은 171억원이다. 실현한 매출은 같은 해 1117억원, 당기순이익은 10억원이다. 실현매출이 예상치의 63%, 순이익은 6.3%에 그친다.

작년엔 코로나19로 전방산업이 악화된 영향이 있었다. 그런데 코로나19 영향이 없었던 2019년 실적 달성률도 크게 저조했다. 2019년 매출은 933억원(예상치 1315억원), 순이익은 17억원(예상치 57억원)이었다.

이 탓에 상장한 해 주가가 부진했다. 아모그린텍은 2019년 3월 29일 공모가 9900원에 상장했다. 직후 한 두 달은 1만2000원대까지 올랐으나 부진한 실적이 확인되자 8월 7000~8000원대로 공모가를 하회했다.

다행히 2019년 말부터 다시 주가가 회복됐다. 현재는 조정을 거쳐 이달 10일 종가기준 1만3100원대다. 전장과 5G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 덕으로 추정된다. 다만 펀더멘털 개선은 동반하지 않고 있다.

◇김 회장 구주매출, 80억 현금화…아모센스도 최대 90억 엑시트

아모그린텍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대주주 구주매출 이슈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아모그린텍은 공모구조를 신주모집 80%, 구주매출 20%로 짰다. 구주매출 물량이 모두 김 회장 보유지분이었다. 총 82만6000주로 공모가(9900원) 기준 81억원 규모였다.

아모그린텍은 기관수요예측에서 저조한 경쟁률(164대 1)에도 공모가를 희망밴드(8800원~9900원) 상단으로 정하는 강수를 뒀다. 이 탓에 일반청약 경쟁률은 22대1로 더 낮아졌다. 업계는 대주주 구주매출 때문에 시장친화적이지 않은 가격을 택한 것으로 해석했다. 상장 후 주가가 부진했던 원인 중 하나다.

아모센스 IPO는 아모그린텍과 구조가 유사해 기관들이 경계하고 있다. 아모센스 역시 적자기업으로 기술특례를 활용했다. 미래추정 실적 역시 장밋빛이다. 지난해 잠정매출은 436억원, 당기순손실은 149억원이다. 2023년엔 매출 2448억원에 당기순이익 23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3년만에 매출은 461.5%(5.6배) 늘고, 순이익은 대규모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아모센스도 구주매출 비중이 20%(55만5972주)인데 모두 김 회장 지분이다. 구주매출 규모는 공모가 하단(1만3500원) 기준 75억원, 상단(1만6500원) 기준 91억원이다.

한 기관투자가는 “아모그린텍은 실제 실적과 IPO 당시 예상한 실적간의 괴리가 커 IR에 대한 신뢰는 낮아졌다”며 “당시 투자를 했거나 검토했던 기관들은 아모센스 IPO에 대해서도 선입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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