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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G자산운용, 포트폴리오 엑시트 첫 '성과' 한성크린텍 매각 눈앞…소부장 투자도 활발

김병윤 기자공개 2021-03-12 08:40:48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1일 11: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WWG자산운용이 마수걸이 엑시트(Exit)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최근 트렌드로 자리 잡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투자도 처음 선보였다. 설립 6년차에 접어들면서 점차 진화해 나가는 모습이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WWG자산운용은 최근 수처리시설 공사업체 한성크린텍의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콘텐츠 전문업체 이엔코퍼레이션과 체결했다. 거래가격은 430억원이다. 이엔코퍼레이션은 지난 4일 거래액의 10%를 선지급했고, 오는 19일 잔금 납입을 마칠 계획이다.

이번 거래는 WWG자산운용의 첫 번째 회수 실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WWG자산운용은 2017년 12월 한성크린텍 지분 100%를 약 300억원에 매입했다. 투자 3년여만에 엑시트 한 셈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WWG자산운용이 꽤나 성공적인 첫 엑시트 성과를 기록하게 됐다"며 "신규 사업 진출을 원했던 이엔코퍼레이션과의 논의가 잘 이뤄졌다"고 말했다.

WWG자산운용은 소부장 테마 투자도 처음으로 성사시켰다. WWG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 기체분리막 전문기업 에어레인에 투자했다. 에어레인이 발행한 전환사채(CB)를 20억원어치 매입하는 구조다. WWG자산운용은 50억원을 추가로 투입, 에어레인이 발행하는 전환사채(CB)를 더 인수할 계획이다. 관련 작업은 현재 진행 중으로 파악된다.

이번 투자는 전략적투자자(SI)인 한라그룹이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한라그룹은 30억원을 들여 에어레인이 발행한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사들였다. 에어레인의 법인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에어레인이 CB·RCPS를 발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5년 설립한 에어레인이 외부 투자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WWG자산운용과 한라그룹의 인연은 과거 진행했던 M&A와 연관이 있다. WWG자산운용은 한라그룹의 계열사 한 곳을 인수하기 위해 한라그룹과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결과적으로 딜이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한라그룹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계기가 됐다는 게 IB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라그룹은 지주사인 한라홀딩스를 비롯 △자동차(만도·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만도브로제) △건설(한라·한라오엠에스·한라지엘에스·목포신항만운영) △교육·스포츠(한라세라지오·한라세인트포·한라대학교·안양 한라 아이스하키단)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WWG자산운용이 에어레인의 기체분리막 기술을 우호적으로 보고 투자에 나섰다"며 "수소차에 쓰일 기술까지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기업가치가 제고될 잠재력은 충분해 보인다"고 밝혔다. 에어레인이 발행한 CB·RCPS의 전환가격은 2만8571원이다. 이를 전체 발행주식 수에 곱한 지분가치(equity value)는 약 230억원이다. 포스트(post) 기준 기업가치(enterprise value·EV)는 35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2016년 설립된 WWG자산운용은 2019년 처음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했다. KDB산업은행·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주관한 성장지원펀드 출자사업의 위탁사로 선정됐다. 이 블라인드펀드에서의 첫 투자는 지난해 상반기 이뤄졌다. WWG자산운용은 폐기물 신재생업체 세명테크의 신주 70.6%를 약 110억원에 취득했다. 첫 번째 블라인드펀드의 소진은 연내 마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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