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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K 인수금융 두번째 리캡 마무리 1년 가까이 지연…하나금투 주선사 합류

김병윤 기자/ 박시은 기자공개 2021-03-17 10:12:29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6일 10: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홀딩스(EMK) 인수금융의 두 번째 자본재조정(recapitalization·리캡)에 마침표를 찍는다.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이번 리캡은 여러 주선사와의 논의가 지지부진했던 탓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인수 때부터 몸값이 높게 책정된 자산이라는 인식이 리캡의 걸림돌이 됐다는 의견이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인베트먼트가 추진한 EMK의 두 번째 리캡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이번 리캡 규모는 3700억원으로 지난해 첫 번째 리캡 대비 1100억원 늘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두 번째 리캡을 추진한 건 지난해 중순 경이다. 리캡 추진으로부터 약 10개월의 기간이 걸린 셈이다.

시장에서는 EMK의 벨류에이션이 비교적 높게 평가돼 인수금융 자본재조정이 지연된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IMM인베스트먼트가 인수할 때부터 높은 밸류에이션이 적용됐다는 게 IB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IMM인베스트먼트는 2017년 JP모간에셋매니지먼트로부터 EMK 지분 전량을 3900억원에 인수했다. 이때 IMM인베스트먼트는 현금흐름할인법(DCF)과 EV/EBITDA 멀티플을 혼합해 밸류에이션을 계산했다. 단순 EV/EBITDA 멀티플을 적용하면 13배 안팎에서 몸값이 결정됐다.

IB 업계 관계자는 "IMM인베스트먼트가 EMK를 다소 비싸게 샀다는 인식 탓에 파이낸싱이 원활히 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EMK를 인수할 때 거래금액(3900억원) 가운데 일부를 6개월짜리 브릿지론으로 충당했다. 이 차입금은 2017년 6월 135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펀드와 1800억원의 인수금융으로 상환했다. 그리고 2018년 시너지를 낼 기업 인수를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첫 번째 리캡을 추진했다. 첫 번째 리캡의 만기는 5년으로 주선사로 나선 메리츠증권이 비교적 긴 만기에 합의했다. 대신 주선사 수수료를 높게 수취하는 조건이었다는 게 이번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해 리캡을 위한 비딩 때 복수의 금융기관이 참여했지만, 아예 검토도 하지 않은 곳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5개 금융기관으로부터 리캡 규모와 금리 조건 등을 받아본 뒤 논의에 돌입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본래 4300억원 규모로 리캡하길 원했다. 하지만 IMM인베스트먼트의 기대와 금융기관이 제시한 조선 사이 적잖은 괴리가 존재했고, 그 눈높이 차이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IMM인베스트먼트는 5곳의 금융기관 가운데 공동 주선사인 메리츠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제시한 조건이 가장 우호적이라고 판단했다"며 "이에 하나금융투자가 기존 리캡 주선사인 메리츠증권과 함께 주선사 지위를 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두 번째 리캡은 단기 파이낸싱의 성격"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리캡은 기존 리캡의 만기(2023년 말)를 1년 연장하는 조건이다.

두 번째 리캡을 마치는 IMM인베스트먼트는 EMK의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다. 핵심 전략은 볼트온(bolt-on)이다. IMM인베스트먼트는 EMK 인수 1년 뒤 에스티에코(ST-ECO)를 설립했고, 2018년 12월 EMK울산을 인수했다. JP모간에셋매니지먼트 때 인수한 6개 계열사에 손자회사 포함 5곳이 추가됐다. 에스티에코는 반도체 공장의 정밀 공정 과정에서 배출되는 액상폐기물을 처리하는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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