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개선나선 SKC, '사회적 가치' 레벨업 시동 지난해 실적 개선, 경제간접기여성과 증가 전망…올해 이사회 대폭 확대 개편
박상희 기자공개 2021-03-18 09:51:44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6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비즈니스모델(Business Model·BM) 혁신을 통해 '2차전지 소재기업'으로의 변신에 성공한 SKC가 올해는 지배구조 혁신에 박차를 가한다. SK그룹 차원에서 강화하고 있는 ESG(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 경영에 SKC도 속도를 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지배구조 개선이 SK 주요 계열사가 발표하는 사회적 가치(Social Value, SV) 측정 결과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SKC가 2019년 창출한 사회적 가치 성과는 3940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는 상반기 발표될 예정이다. 2019년 SKC가 기록한 사회적 가치는 크게 ‘경제간접 기여성과(3281억원)', ‘비즈니스 사회성과(644억원)', '사회공헌 사회성과(15억원)' 등으로 구분된다
2019년 SK 계열사의 사회적 가치 성과는 SK하이닉스가 3조5888억원으로, 가장 높은 측정값을 획득했다. SK텔레콤은 1조8709억원, SK실트론은 3169억원, SK머티리얼즈와 SK이노베이션은 각각 1392억, 1717억원을 기록했다.
기업 규모 및 실적과 연계되는 경제간접 기여성과가 비즈니스 사회성과나 사회공헌 사회성과보다 규모가 큰 편이다. 2019년 구성원 급여, 배당액, 납세액 등을 포괄한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총 3281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3318억원 대비 37억원 감소했다.
SKC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종업원 급여는 2642억원으로, 전년 2337억원 대비 증가했다. 2020년 배당금 지급도 2019년 386억원 대비 소폭 증가한 392억원을 기록했다. 법인세 비용이 가장 큰폭으로 증가했다. 2019년 39억원에 그쳤던 법인세비용은 2020년 872억원으로 뛰었다.
이는 SKC가 그간 진행해온 비즈니스 모델 혁신의 결과로 풀이된다. SKC는 지난해 초 동박 제조사인 SK넥실리스를 인수하며 이차전지 소재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다졌고, 하반기에는 솔믹스를 완전 자회사화 하는 등 모빌리티와 반도체를 사업 포트폴리오의 두 축으로 삼았다.
환경, 사회, 거버넌스 등과 관련된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2019년 6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74억원 증가한 수치다. 특히 환경(E)과 관련된 성과가 증가를 견인했다. 건축용 윈도우 필름 등 친환경 제품의 판매를 확대하고 친환경 공정 관리를 강화한 결과라는게 당시 SKC의 설명이었다.
올해는 거버넌스(G) 측면에서 성과 개선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SKC는 이사회 산하 위원회가 이전까지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2개였다. 올해 3개 위원회를 신설한다. 산하 위원회 위원장은 모두 사외이사가 맡는다.
내부거래위원회에는 사외이사만 참여해 지배주주 등 특수관계인과의 거래 및 투자를 엄격하게 심의한다. 특수관계인과의 거래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의견도 제시한다.
인사위원회는 과거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수행하던 사외이사 후보 추천뿐 아니라 사내이사 견제 기능도 수행한다. 이를 위해 CEO 등 사내이사 평가·보상, CEO 추천 권한을 갖는다. 위원회의 독립적인 활동을 위해 위원장은 사외이사가 맡는다.
ESG위원회는 SKC의 중장기 전략 및 ESG 추진전략, 대규모 투자사업, 연간 경영계획 등을 사전에 심의한다. ESG경영 방향성을 검토하고 이행상황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해 지속가능 경영을 이끌어 나간다. ESG위원회 역시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는다.
SKC는 이번 조치가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지속가능경영 기반을 확고히 다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C는 오는 30일 정기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지배구조헌장을 공포하고 위원회 신설 등 후속조치를 이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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