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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바이오휴먼텍, ‘소부장 IPO' 추진…연내 상장 목표 국내 마스크팩 시트 기술력·점유율 독보적…사업영역 확장 순항

최석철 기자공개 2021-03-24 13:03:20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2일 14: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스크팩 시트 제조업체 셀바이오휴먼텍이 연내 상장을 목표로 IPO(기업공개) 준비를 본격화했다. 국내에서 독보적인 마스크팩 시트 소재 관련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부장 패스트트랙을 밟을 예정이다.

2019년부터 국내뿐 아니라 중국으로 판로를 개척하면서 실적 안정성과 사업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안착한 만큼 자체 기술력과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사업확장을 꾀하겠다는 목표다.

◇주관사 대신증권으로 바꾸고 IPO 고삐...상반기 내 상장예심 청구

22일 투자은행(IB)에 따르면 셀바이오휴먼텍이 올해 초 IPO 주관사를 한국투자증권에서 대신증권으로 변경하고 IPO 일정을 가시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에 처음 IPO 작업에 착수한지 약 3년 만에 다시 본궤도에 올랐다.

한때 경영권 매각설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IPO를 통한 셀바이오텍의 성장의지는 흔들린 적이 없다. 지난해 말 일부 재무적 투자자(FI)를 전략적 투자자(SI)로 바꾸려던 IPO 사전 작업이 외부에 잘못 비춰졌다는 사측의 설명이다.

셀바이오휴먼텍과 주관사인 대신증권은 상반기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심을 청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지정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소부장 패스트트랙 제도를 활용해 최종 상장까지 기간을 단축시킬 예정이다. 예정대로 진행되면 올해 안에 상장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소부장 패스트트랙 제도는 거래소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춘 기업의 신속한 상장을 돕기 위해 마련한 제도다. 상장예비심사 기간을 기존 45영업일에서 30영업일로 단축시켜주고 기술평가 부담도 완화시켜준다.

셀바이오휴먼텍은 마스크팩 시트 관련 소재업체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근무하던 이권선 대표가 2015년 창업한 뒤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목화에 들어있는 천연물질 셀룰로스를 활용해 피부자극을 줄이면서도 밀착력을 높이는 시트를 개발해 업계 입지를 다졌다.

셀바이오휴먼텍이 국내에서 대체하기 힘든 셀룰로스 관련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특례 요건에 별다른 장애물을 없을 것으로 평가됐다. 현재 마스크팩 시트 관련 소재를 제조·공급하는 국내 기업은 거의 찾기 어렵다. 셀바이오휴먼텍은 현재 마스크팩 시트 원재료 기술과 관련된 특허 10여종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마스크팩 시트 개발에 나선 경쟁사가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기술력과 시장점유율 측면에서는 여전히 독보적인 입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 생리대나 기저귀에 사용되는 흡습체와 의료용 메디폼 관련 연구개발을 진행하며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천연 흡습체 연구개발은 마무리 단계로 제품 시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의료용 메디폼 역시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지난해 실적 회복세 완연...중국 매출 본궤도, 기술력 '각광'

셀바이오휴먼텍이 지금이 적기라는 판단 아래 상장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증시에 유동성이 충분하다는 것뿐 아니라 최근 실적 반등에 성공하면서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타이밍이다.

셀바이오휴먼텍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41억원, 영업이익 47억원을 냈다. 최대 실적이었던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이 12.7% 감소하고 영업이익이 절반가량 감소했다. 당시 국내 마스크팩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영업에 다소 어려움을 겪은 탓이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다시 2018년 실적을 웃도는 수준의 영업실적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 회계법인의 감사보고서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국내 판로뿐 아니라 해외 수출도 주요 판로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다.

셀바이오휴먼텍은 2019년 중국에 처음 제품을 론칭한 뒤 그해 30억원의 매출을 거둔 데 이어 지난해 약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중국 화장품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사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 기세를 몰아 올해 중국 매출을 150억~200억원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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