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스포츠 전문 OTT 스포티비, 자본유치 나선다 EY한영 통해 투자자 모집…3년새 2배 성장 '눈길'

조세훈 기자공개 2021-03-25 07:55:58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4일 10: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포츠 중계 전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인 스포티비가 외부 투자 유치에 나선다. 최근 OTT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자 생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포티비는 최근 투자 유치를 위해 잠재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태핑(사전 수요조사)에 착수했다. 주관사는 EY한영이다. 투자 규모 및 구조는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설립된 스포티비는 국내외 주요 스포츠 중계권을 확보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회사다. 홍원의 씨가 설립한 유클레아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2017년 국내에서 유일하게 스포츠 전문 OTT 서비스인 '스포티비 나우'를 제공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국내 경기뿐 아니라 프리미어리그·챔피언스리그·라리가 등 축구와 농구, 야구 등 다양한 스포츠 콘텐츠를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

유료 OTT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2016년 287억원이던 매출은 2019년 533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국내에서 인기있는 프리미어리그 등 해외 리그 중계권을 공격적으로 사들이면서 수익성은 다소 저하됐다. 2016년 6억원의 영업이익은 2019년 13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했다.

외형 성장에는 성공했지만 스포츠 중계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생존을 위한 경쟁력 확보가 절실해졌다. 최근에는 스포츠 채널 ESPN을 보유한 디즈니플러스가 한국 진출을 공식화 하기도 했다. 디즈니플러스는 요금을 더 내면 미국프로농구(NBA)와 프로아이스하키(NHL)를 중계하는 ESPN의 스트리밍 서비스 ESPN플러스까지 묶음상품(번들)으로 볼 수 있다.

최근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쿠팡의 경우 쿠팡플레이를 내놓았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손흥민 경기의 중계권을 가지고 있는 스포티비와 협력을 맺고 있다. 그러나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언제든 스포츠 채널의 중계권을 싹쓸이 할 수 있어 잠재적 경쟁자로 분류된다.

스포티비는 국내도 해외처럼 OTT로 스포츠 생중계를 보는 것이 보편화될 것으로 보고 추가 실탄을 마련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FUBO TV는 미국 4대 스포츠 중계와 전 세계에서 열리는 다양한 스포츠 채널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2017년 13만명 수준이던 구독자는 지난해 말 40만명 가량으로 증가했다. 호주 폭스텔의 스포츠 OTT인 카요 역시 출시 후 반년간 매달 월간 구독자가 40%씩 늘어났으며 최근에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OTT 시장은 최근 몇 년간 가파르게 성장해 시장에서 주목하는 섹터"라며 "스포티비는 최근 흑자를 낼 정도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투자에 관심을 갖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