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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조 인수 눈앞 JC파트너스, 투자 포인트는 재무 개선 기대…포트폴리오 확대·설비증설

노아름 기자공개 2021-03-29 10:17:44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6일 10: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기조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산업폐기물을 재활용해 자원을 뽑아내는 강소기업을 인수하는 JC파트너스의 밑그림에도 관심이 모인다. JC파트너스는 황조 재무개선과 동시에 산업폐기물 재활용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26일 IB업계에 따르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는 주황윤 황조 대표이사 등 기존 주주가 보유하던 지분 100%를 320억원에 매입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최근 체결했다. 거래종결은 이르면 내달이 예상된다.

JC파트너스는 주황윤 황조 대표이사(49%), 특수관계사 디엘알(37.11%) 등 구주 100%를 매입하게 된다. 기본적으로 구주 매매이지만 거래가 마무리되면 회사에 현금이 유입되는 거래구조가 짜여졌다.

황조는 주주들과 자금 차입·대여를 지속해왔는데 이번 경영권 변동으로 해당 대여금 거래관계에 변동이 생길 전망이다. 내달 경 JC파트너스로부터 지분 매각대금을 수취하는 주주들이 황조 대여금을 상환할 예정으로, 황조는 앞서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현금을 합해 160억원 상당의 자금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황조의 향후 사업계획에 따라 양측은 이와 같은 거래구조를 설계한 것으로 전해진다. JC파트너스는 이 금액을 활용해 조산화아연 설비를 증설하고 운전자금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JC파트너스가 황조의 설비를 늘리려는 이유는 기존의 철강 산업폐기물 재활용 이외에도 스테인리스강 등으로 사업범위를 넓혀갈 계획을 수립했기 때문이다. 동시에 기존 아연함유량 60% 조산화아연 이외에도 순도 99% 고순도 산화아연 생산기술을 고도화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경상북도 경주에 위치한 황조는 2005년 사업 첫 발을 뗐다. 이후 재활용 금속광물 분쇄처리, 내화물, 아연분말 제조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산업폐기물 리사이클 전문업체로 성장했다. 철강업체에서 발생되는 전기로 제강분진 등 산업폐기물에서 아연을 뽑아내 국내외에 수출한다. 현대제철과 장기 공급계약을 맺고 고품질 원료를 안정적으로 수급 받고 있다.

알짜 제조산업 투자처를 물색하던 JC파트너스는 황조가 스테인리스강 제강공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재활용해 니켈·크롬 등도 추출해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게다가 황조는 사료용 미네랄 믹스를 제조하는 기술력 또한 갖추고 있어 종합 미네랄믹스 공장 건설 등을 통한 사업다각화도 검토해볼 수 있었다. 회사에 일정 투자금을 집행하면 황조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넓어져 업사이드를 모색해볼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배경이다.

이와 같은 청사진과 매각 측 기대가격 등이 고려돼 멀티플 밸류에이션은 약 7배 내외에서 협상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황조가 거둬들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 45억원을 감안한 EV/EBITDA 밸류에이션은 약 7.1배로 추산된다. 순차입금 등을 고려한 황조의 기업가치(EV)는 560억원 상당으로 파악된다.

JC파트너스는 2018년 설립된 중소·중견기업 바이아웃 특화 PEF 운용사다. 투자 집행부터 회수(엑시트)까지 2~3년의 빠른 속도를 보여 주목받아왔다. JC파트너스가 백기사 역할을 했던 일본 전력회사 이렉스(EREX)는 IRR 101%를 기록하고 지난해 10월 투자금 회수를 마무리했다. 이외에도 액체여과기 제조사 B&H(옛 범한정수), 반도체조립업체 AMT 또한 성과가 기대되는 투자자산이다. 이외에도 MG손해보험 자본확충을 비롯해 최근에는 KDB생명 인수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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