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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스템, 나종천 신임 대표에 7억대 스톡옵션 10만주 부여…이태화 전 대표 사임에 경영·R&D '일원화'

심아란 기자공개 2021-03-29 07:30:21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6일 16: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스템바이오텍이 나종천 대표 체제를 맞이한다. 나 대표는 R&D 조직을 이끌 목적으로 지난해 회사에 합류했으나 이태화 전 대표가 사임하면서 경영 업무도 도맡게 됐다. 강스템바이오텍은 나 대표에 대량의 스톡옵션을 부여하며 사기 진작에 힘쓰는 모습이다.

강스템바이오텍은 25일 개최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번에 임원 7명과 직원 16명 등 총 23명에게 총 68만9000주를 부여했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수 대비 2.6%에 달하는 물량이다. 행사가격은 7145원으로 시가와 비슷하다. 스톡옵션 행사 기간 효력은 2년 후인 2023년 3월 25일부터 5년간 유지된다.

강스템바이오텍이 마지막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한 것은 2년 전인 2019년 3월이다. 당시 안병우 전략기획 본부장(전무)에게 총 2만주를 나눠줬다. 다만 안 전무는 퇴사해 스톡옵션에 대한 권리가 사라질 예정이다.

이번 스톡옵션 행사가(7145원)는 2015년 상장 이후 부여된 물량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강스템바이오텍은 2019년 10월 아토피피부염 줄기세포치료제로 개발해온 '퓨어스템AD주'의 임상 3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지 못한 이후 주가가 지지부진해진 탓이다. 한때 2만원대까지 올랐던 주가가 현재는 7000원대로 내려왔다.

강스템바이오텍이 부활을 통해 회사의 성과를 임직원과 공유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에 가장 대규모로 스톡옵션을 받은 임원은 나종천 신임 대표다. 총 10만주에 대한 매수선택권을 취득했으며 시가를 대입하면 7억원이 넘는 물량이다. 강스템바이오텍이 임원 한 사람에게 부여한 스톡옵션 중 역대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앞서 노경환 임상개발 상무가 총 20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 받고 전량 행사했다. 노 상무는 이번에 추가로 7만주를 부여 받았다. 이태화 전 대표도 총 19만주의 스톡옵션을 나눠 받았다. 그러나 이 전 대표는 9만주에 대한 권리는 행사하지 않은 채 퇴사했다.

나 대표는 작년 11월 R&D 수장으로 영입된 인사다. 한국쿄와기린 등 글로벌 제약사에서 임상 경험을 축적한 점이 강점이다. 이 전 대표가 회사 안팎의 살림을 도맡고 나 대표는 R&D에 집중하는 투트랙 전략을 취해 왔다. 그러나 이 전 대표의 사임으로 나 대표는 경영과 R&D 모든 업무를 책임질 방침이다.

나 대표에게 주어진 최대 과제는 퓨어스템AD주의 3상을 되살리고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퓨어스템RA주'의 2상의 속도감 있는 전개로 꼽힌다.

나 대표는 이번 정기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등기임원직에도 올랐다. 작년 5월 강스템바이오텍 창업자 강경선 서울대 교수에 이어 이 전 대표도 등기임원직을 내려놓았다. 현재 이사회 내에서 상근인 등기임원은 나 대표와 배요한 임상개발본부장(전무) 두 사람이 전부다. 배 전무도 이번에 총 7만주의 스톡옵션을 받았다.

이와 함께 서명관 부사장, 이계종·이승희 이사도 각각 6만주, 5만주씩 주식매수선택권을 나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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