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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석유공사, 변동성 확대에도 10년물 거뜬…투심 탄탄7억달러 발행에 15억 주문, 유동성 강세 지속…5년물 각광, 달라진 기류

피혜림 기자공개 2021-04-01 14:48:04

이 기사는 2021년 03월 31일 07: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석유공사가 글로벌 채권시장 변동성이 확대에도 한국물(Korean Paper)에 대한 탄탄한 투심을 입증했다. 특히 금리 상승세가 가팔랐던 10년물을 성공적으로 발행해 AA급 크레딧물의 입지를 드러냈다. 시장 금리가 출렁이는 상황 속에서도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견조한 채권 수요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연초 강세를 보였던 장기물 투심이 이전보다 주춤해진 점은 변수다. 한국석유공사 딜에서도 10년물보단 5년물에 더욱 많은 주문이 집중됐다. 5년물의 경우 압도적인 투심에 힘입어 유통물을 밑도는 수준의 금리로 발행에 성공했다.

◇한국물 훈풍 지속, 만기별 선호도는 뒤얽혀

한국석유공사는 내달 7일(납입일 기준) 7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RegS/144a)를 발행한다. 29일 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에서 진행한 북빌딩(수요예측)에서 15억달러 가량의 주문을 확보한 결과다. 트랜치(tranche)는 5년과 10년 고정금리부채권(FXD)로, 각각 4억달러, 3억달러씩 배정했다.

이번 딜은 5년물을 중심으로 한 흥행세가 두드러졌다. 5년물의 경우 9억달러의 수요가 집계됐다. 중앙은행과 연기금 등 우량 기관들이 5년물에 대거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73%의 물량을 배정받아 다수의 물량을 가져갔다. 뒤를 이어 미국과 유럽에 각각 21%, 6%씩 할당됐다.

10년물에도 7억달러의 주문이 몰리는 등 투심은 탄탄했다. 다만 연초부터 이어지던 장기물 호조세가 이전보다 한풀 주춤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한국물 시장은 저금리 기조에 따른 장기물 금리 메리트 부각 등의 효과로 3년보다 5년과 10년물 등 비교적 만기가 긴 채권에 투심이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이번 딜에서는 5년물에 대한 선호가 더욱 강하게 드러났다.

◇최저금리 주춤…변동성<유동성, 투심 호조는 지속

국내 이슈어들이 잇따라 경신했던 최저금리 조달세도 주춤해지는 모습이다. 한국석유공사는 이번 채권 스프레드(가산금리)를 3년물과 5년물 각각 동일 만기 미국 국채에 52.5bp, 75bp를 더한 수준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른 쿠폰 금리는 3년물과 5년물 각각 1.25%, 2.375%다. 앞서 AA급 국내 공기업들이 5년물 쿠폰금리로 0%대를 이어왔던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한국물 발행사들은 직전 딜보다 낮은 금리를 달성해왔다. 하지만 한국석유공사 딜에서는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되는 모습이다.

스프레드 축소 속도가 둔화된 데다 기준점이 되는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올초 1%를 밑돌았던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꾸준히 올라 최근 1.7% 수준까지 상승했다.

금리 변동성이 심화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투심이 위축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시장은 채권 금리 상승에도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자금 증가로 자산운용사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등 유동성이 지속적으로 공급돼 매입세가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석유공사 자체로만 본다면 이번 딜 역시 금리를 절감하는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한국석유공사는 15억달러에 달하는 주문량에 힘입어 스프레드를 IPG 대비 최대 27bp 이상 절감했다. 이에 따라 5년물은 마이너스(-) 뉴이슈어프리미엄(NIC)를 달성했다.

10년물 역시 당초 시장에서 추정한 공정가치(fair value) 수준으로 스프레드를 확정했다. 10년물의 경우 그동안 한국석유공사가 발행한 달러화채권 중 최저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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