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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성과평가]전영삼 산은캐피탈 대표, 수익·성장성 모두 '합격점'투자능력 강화에 견조한 실적, NPL비율 낮추기는 과제

류정현 기자공개 2021-04-02 08:03:47

이 기사는 2021년 03월 31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부터 산은캐피탈을 이끌어온 전영삼 대표(사진)는 올해도 임기를 이어나가게 됐다.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경영능력을 보여준 공을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한 덕분이다. 특히 벤처투자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전 대표가 취임 첫 해 동안 보여준 가장 큰 성과는 산은캐피탈의 덩치를 늘리는 데 성공했다는 점이 꼽힌다. 그 가운데 견조한 수익성 달성도 성공했다. 다만 자산 볼륨이 커진 만큼 자산건전성은 일부 약화한 흐름을 보여 이를 개선하는 게 앞으로의 최대 과제다.

◇최대 성과 ‘수익성’, 벤처투자 강점 토대 GP업무도 본격화

산은캐피탈은 성과측정을 위한 재무지표로 △수익성 지표(자기자본순이익률) △성장성 지표(영업자산증가율) △시장성 지표(신규투자약정액) △생산성 지표(판매관리비용률) △고유 지표(고정이하여신비율) 등을 활용한다.

비재무 지표로는 경영관리 개선도, 리스크관리 및 내부통제 등을 포함한 업무평가 지표도 살펴보고 있다. 아울러 모회사 기여도와 리더십 등 경영진 평가지표도 함께 반영한다.

우선 수익성은 매우 양호한 편에 속한다. 순이익 규모 자체가 크게 불어났다. 지난해 결산 기준으로 산은캐피탈의 연결 순이익은 1743억원이다. 2019년 같은 기간 1048억원을 기록하며 1000억원대 턱걸이를 했을 때보다 66%가량 증가했다.

경영효율성을 확보하는 데도 일부 성과를 거뒀다. 취임 직전 큰 폭으로 하락했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다시금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2018년 12월 말 기준으로 산은캐피탈의 ROE는 19.23%였다. 그런데 2019년 말 기준으로 13.91%를 기록하며 1년 사이에 약 5.32%p 떨어졌다. 전 대표가 취임한 이후인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14.25%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총자산이익률(ROA)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말 기준 산은캐피탈의 ROA는 2.25%다. 2019년 같은 기간 2.10% 보다 약 0.15%p 증가했다.

지난해 벤처투자 부문에서 큰 성과가 난 점이 수익성 개선에 일조했다. 우선 2015년 투자한 SCM생명과학이 상반기 주식시장에 상장했다. 덕분에 산은캐피탈은 초기투자금의 6배에 달하는 이익을 거뒀다. 무선 이동통신 기기 업체 와이팜도 지난해 7월 코스닥에 상장해 성공적으로 투자를 마무리했다.

이와 같은 실적은 2020년 경영 목표와도 궤를 같이한다. 산은캐피탈 경영진은 연말마다 경영목표와 전략 수립하고 이사회가 이를 심의하고 승인한다. 이때 세웠던 2020년 목표 중 하나가 ‘투자 특화 역량 제고’였다.

실제로 전 대표 취임 직후인 2020년 1월 산은캐피탈은 GP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대표 자리에 오른 지 일주일 만에 단행한 일이다. 기존에는 부서별로 영위하던 PE업무를 모아 PE영업단을 신설했다. 단순 자금 출자자가 아니라 투자 전담 운용사로서의 능력을 제고하겠다는 의도를 내비친 셈이다.

출처=산은캐피탈 통일경영공시

◇견조한 자산 볼륨 성장, 건전성 지표는 향방 엇갈려

산은캐피탈은 지난해 자산 성장성 측면에서도 준수한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말 영업자산이 사상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하는 등 그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영업자산 총액은 6조3325억원이다. 2019년 같은 기간 5조7151억원을 기록했을 때보다 약 10.80% 성장했다. 지난해 영업자산증가율은 2018년 12.47%를 기록한 이후 근 5년 사이에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다만 자산건전성 지표는 방향이 엇갈렸다. 우선 고정이하여신비율(NPL비율)은 다소 높아지며 부실위험이 있는 자산이 늘어나는 양상을 나타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산은캐피탈의 NPL비율은 0.75%다. 2019년 말 기준 0.69% 보다 0.06%p 높아졌다.

고정이하여신에는 고정여신, 회수의문여신, 추정손실여신 등이 포함된다. 지난해 산은캐피탈은 이 가운데 고정여신과 추정손실여신이 늘어났다. 고정여신은 2019년 말 54억원에서 지난해 말 124억원으로 증가했다. 추정손실여신도 같은 기간 97억원에서 136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연체율은 큰 폭의 개선세를 보였다. 2019년 말 기준으로 0.61%를 달성했던 산은캐피탈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 0.47%를 기록했다. 1년 사이에 약 0.14%p 감소했다.

전 대표 취임 이후 산은캐피탈은 우량자산을 위주로 한 포트폴리오 구축에 힘을 쓰고 있다. 특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기업금융에서는 안정을 택할 계획이다. 따라서 다소 높아진 NPL비율을 올해 다시 낮추는 것이 최대 과제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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