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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신한은행, 사외이사 라인업 구성 완료…'IBK맨' 영입임상현 전 수석부행장 추천, 법조→금융 전문가 대체 눈길

손현지 기자공개 2021-04-02 08:04:05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1일 14: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사외이사 라인업의 마지막 퍼즐을 'IBK맨'으로 채웠다. IBK기업은행에서만 40년 가까이 몸담은 '금융' 전문가를 선택했다.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적절한 조언을 해줄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 오전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임상현 전 IBK기업은행 수석부행장(사진)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지난주 행정안전부 고위관료 출신인 김명희 이사를 영입한데 이어 추가 이사 선임 인선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총 6명의 사외이사 라인업을 완성하게 됐다. 이날 신한은행 사추위에는 임추위 위원 4명(박원식·윤승한·김명희·노용훈)이 참석했다.

신한은행은 "임 후보는 은행과 저축은행 등 다양한 업권을 경험해 금융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성을 보유한 인물"이라고 후보 추천 배경을 밝혔다.

임 후보는 기업은행 내에서 전통성을 지닌 'IBK맨'으로 불린다. 1960년생으로 충남 부여 출신으로 1982년 기업은행에 입행했다. 약 40년간 몸담으면서 국내·외 영업점과 외환사업부장, 퇴직연금부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경험했다.

기획·경영전략 전문가로도 손꼽힌다. 2013~2014년 기업은행 부행장 시절에 경영전략그룹과 경영지원그룹을 맡아 2년 연속 당기순이익 1조원 달성을 이끈 전력이 있다. 이러한 능력을 인정받아 2016년 7월에는 기업은행 자회사인 IBK저축은행을 이끌 적임자로 낙점돼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IBK저축은행으로 이동한 지 6개월도 채 안돼 다시 기업은행의 부름을 받았다. 김도진 전 행장은 그에게 2인자 자리인 수석부행장직을 맡겼다. 임 후보는 김 전 행장이 퇴임한 뒤 공백기간이 길어질 때 직무대행을 수행하기도 했다. 그만큼 기업은행 내에서 입지가 두터운 인물이다.

이런 가운데 신한은행이 사외이사로 그를 영입한 건 다소 의외란 평도 있다. 기존 사외이사를 대체해 후보자를 뽑기로 한 상황에서 임 후보는 이전 사외이사의 전문영역과 다른 부문을 대표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우선 신한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부터 사외이사 후보를 추리기 위한 회의를 진행했다. 기존 이성우·인호 사외이사가 임기 만료 후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신규 사외이사 후보를 발탁하기 위해 예비후보군을 추려야 했다.

임추위는 사외이사 라인업을 교체할 경우 퇴임자의 전문성을 메우는 방향의 인사를 단행키로 했다. 이성우 전 이사는 법률 분야, 임호 전 이사는 핀테크 전문가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우선 IT·핀테크 전문가를 신규 영입했다. 지난주 24일 임추위와 주주총회를 열고 김명희 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옛 정부통합전산센터) 원장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행안부 산하 클라우드 플랫폼 전문 기관이자 세계 최초의 정부통합데이터센터다.

김 이사는 재임 기간 IT 트렌드 혁신을 이끌며 각종 신사업 추진 성과를 인정받았던 인물이다. 임호 전 이사의 공백을 메우기에 적절한 인사다.

다만 이성우 전 이사(법률 전문)의 후임자로는 '금융' 전문가인 임 후보를 발탁했다. 이는 금융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라임펀드 사태 등 각종 운영리스크가 커지고 있고 코로나로 비대면 거래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업 전반에 대한 혜안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한은행이 구상 중인 신사업 전략의 위험 요소를 이사회 내에서 적절하게 판단해줄 수 있는 금융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보고 임 후보를 선택했을 것이란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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