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운용-BNP파리바 협업 '2막' 열렸다 지분 정리후 '파트너' 관계 유지...미국 스몰캡 재간접 펀드 론칭
김진현 기자공개 2021-04-05 08:09:37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2일 09: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19년간 동행해 온 신한자산운용(옛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BNP파리바(BNP Paribas)간 협업 관계가 파트너십 관계로 변화했다. 신한자산운용은 앞으로도 BNP파리바와 다양한 협업 방식을 고민하며 함께 나아간다는 방침이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조만간 BNP파리바와 함께 신규 공모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 중소형주(스몰캡)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신한자산운용 펀드가 BNP파리바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상품이다.
신한자산운용은 금융감독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신한비앤피파리바미국스몰캡' 펀드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 펀드는 BNP파리바의 'BNP Paribas Funds US Small Cap'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상품이다.
BNP Paribas Funds US Small Cap은 지난 2013년 설정돼 운용 중인 상품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중소형 지수인 러셀2000(Russell 2000) 지수에 편입된 종목 및 기타 중소형주에 투자한다. BNP파리바자산운용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팩터를 적용해 투자 종목을 골라내는 ESG투자상품이기도 하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미국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국내 투자자들을 위해 미국 중소형주 펀드를 출시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대형주 대비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해 투자하기 어려운 중소형주는 간접투자 방식이 적합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신한자산운용과 BNP파리바간 동행은 올해 초 신한금융지주가 BNP파리바가 보유한 지분 35%를 사들이면서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나 신한자산운용은 앞으로도 파트너 관계로 다양한 협업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ESG투자에 강점이 있는 BNP파리바와 협업이 신한자산운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ESG 투자가 보편화된 유럽 지역에서 오랜 기간 투자 활동을 해온 BNP파리바는 글로벌 운용사 중에서도 ESG 투자에 강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고 알려졌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양사간 지분관계는 정리됐지만 지금까지 함께 운용해왔던 해외 펀드에 대한 운용 논의 등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며 "파트너 관계로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의 협업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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