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철저한 '가치투자' 신한운용, 주식형펀드로 날았다[올해의 주식형펀드 운용사]임은미 주식운용본부장 "내재가치 주목한 가치투자 성과"
이돈섭 기자공개 2021-02-25 08:48:20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4일 14: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자산운용이 바뀌었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대형 가치주 하우스를 지향하고 있는데, 정작 주식형펀드에 특징이 없다는 말을 많이 들어왔거든요. 시장흐름에 맞게 가치주 정의를 새롭게 하면서 운용에 나선 것이 성과를 끌어올렸습니다."지난해 신한자산운용 성적은 업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해 말 신한자산운용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순자산 300억원 이상 주식형펀드 27개 중 5위를 기록했다. 1년 전만 해도 중위권에 머물러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다.
지난해 7월부터 주식운용본부를 총괄하고 있는 임은미 신한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사진)은 가치중심 운용철학을 철저하게 관철시킨 결과라고 소개했다. 임 본부장 지휘 아래 운용역들과 리서처들이 힘을 합쳐 만들어낸 성과라 의미가 상당하다.
더벨이 주최하고 금융위원회와 전국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한국펀드평가, 키스채권평가가 후원한 '2021 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 올해의 주식형펀드 운용사 부문에 신한자산운용이 선정됐다.
신한자산운용은 대형 가치주 하우스를 지향한다. PBR과 PER 등 가치주 선별 지표를 엄격하게 활용하지 않고 철저한 리서치를 통해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해 투자하는 것이 원칙이다. 현재 가격이 높아도 내재가치가 충분하다면 담을 수 있다.
이런 운용 스타일은 임 본부장의 색깔이 많이 녹아 있다는 설명이다. 1997년 금융투자업계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24년째 금융투자업계에서 커리어를 쌓고있는 임 본부장은 뛰어난 리서치 역량을 바탕으로 분석 중심 운용에 정평이 나 있다고 알려진 인물이다.
지난해 아웃퍼폼에 기여한 종목은 단연 LG화학이다. 지난해 1월 초 31만원 안팎에서 형성된 LG화학 주가는 그해 12월 말 82만4000원으로 한해 장을 마쳤다. 작년 한해 16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LG화학 주가는 현재 90만원대를 오르내린다.
통상적인 가치주 하우스라면 외면할 수 있는 종목이지만, 전기차 시장이 집중 조명받을 것이라 예상해 2019년 말부터 2차전지 관련주를 꾸준하게 매수했다. 전체 시장 흐름을 읽어내고 해당 종목을 선택하는 이른바 톱다운(Top down) 방식을 적용했다.
카카오와 네이버, 엔씨소프트 등 인터넷 관련주는 보텀업(Bottom up) 방식으로 발굴했다. 개별 종목 스터디 과정에서 해당 종목들의 가치가 눈에 띄었다. 지난해 카카오 수익률은 155%. 지난해 시장은 끊임없이 출렁였지만 종목 선택은 맞아떨어진 셈이다.
"지난 한해 시장은 30% 이상 올랐더군요. 결과는 해피엔딩이었지만 국면별로는 힘들었습니다. 3월에는 몸이 아플 정도였으니까요. 대수롭지 않은 이슈일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시장 예측은 틀렸지만 정확한 종목 선택으로 초과 수익을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10월 말 국민연금 책임투자유형 위탁사로 선정된 것은 지난해 주식운용본부의 대표적 성과 중 하나다. 업계 최초 SRI펀드 운용 경험과 ESG 전담조직 구성과 신한자산운용의 자체평가 역량, 그룹차원의 ESG 투자 노력 등이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신한자산운용의 간판상품으로는'신한탑스밸류(TopsValue)펀드'와 '신한아름다운SRI그린뉴딜펀드' 등이 꼽힌다. 철저히 가치주 투자에 입각한 '신한코리아가치성장펀드'와 삼성과 LG, 현대 등 3대 그룹에 투자하는 '신한3대그룹주Plus펀드'도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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