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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W컨셉 매각으로 2.3배 수익 '대박' IRR 30% 기록…GMV 멀티플 0.9배 적용

박시은 기자공개 2021-04-02 08:16:03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1일 17: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 SSG닷컴(쓱닷컴)이 W컨셉 지분 100%를 2650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IMM PE가 보유한 W컨셉 지분 80%와 아이에스이커머스 보유지분 20%가 거래대상이다.

IMM PE로선 2018년 800억원에 인수한 W컨셉 경영권 지분을 3년여 만에 약 2000억원가량에 매각한 셈이다. W컨셉은 SK네트웍스의 사업부에서 출발한 이커머스업체 아이에스이커머스의 자회사였다. IMM PE는 총 800억원 규모 보통주와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매입, W컨셉 지분 80%를 취득했었다. 나머지 지분 20%는 아이에스이커머스가 들고 있었다.

이번에 거래로 신세계그룹은 쓱닷컴을 통해 IMM PE와 아이에스이커머스 보유 지분 전량을 매입하게 됐다. W컨셉이 쓱닷컴의 완전자회사가 되는 셈이다. 거래종결 시점은 이달 30일로 예정돼 있다. 쓱닷컴은 1일 주식매매계약 체결과 함께 전체 매매대금의 10%를 납입하고, 거래종결일에 나머지 잔금을 치르게 된다.

W컨셉의 2020년 연간거래액(GMV)가 235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기업가치 산정에 약 0.9배 수준의 GMV 멀티플이 적용됐다고 볼 수 있다. IMM PE가 인수할 당시엔 1.1배가 적용됐었다는 점에서 멀티플은 다소 낮아졌다. 그럼에도 이번 매각으로 IMM PE는 적잖은 투자수익률을 올리게 됐다. W컨셉 매각으로 IMM PE가 거둔 투자원금 대비 수익률(MOIC)은 2.3배로 집계됐다. 내부수익률(IRR)은 약 30%로 매우 양호한 수준이다.

IMM PE는 자체 블라인드펀드 로즈골드3호를 W컨셉 투자에 활용했었다. 로즈골드3호는 2016년 1조2500억원 규모로 결성된 펀드다. IMM PE로선 첫 조단위로 모집된 펀드여서 더욱 의미가 있다. 국내 기관투자가(LP) 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자회사 파빌리온과 말레이시아 펜션펀드 EPF 등 7곳의 해외 LP가 출자자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펀드는 W컨셉코리아 외에 △케이뱅크 △현대삼호중공업 △에이블씨엔씨 △우리은행 △인트론바이오 △레진엔터테인먼트 △마르스엔터테인먼트 △태림포장 투자 등에도 활용됐다. 이중 레진엔터테인먼트와 태림포장에 대해선 투자금 회수가 마무리됐다. W컨셉 매각은 펀드의 세번째 포트폴리오 엑시트인 셈이다. 로즈골드3호는 아직 만기 시점까지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회수가 급한 펀드는 아니다.

신세계그룹은 최근 쓱닷컴을 중심으로 온라인 부문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W컨셉은 2030 여성고객을 중심으로 인지도와 충성도가 높은 플랫폼으로, 유통 대기업들에겐 충분히 매력적인 매물이었다. 특히 신세계그룹으로선 신세계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패션몰 SI빌리지와의 시너지를 기대할 만 하다.

IMM PE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이 보유한 막강한 오프라인 유통인프라와 대기업의 경영시스템이 도입되면 W컨셉이 한 단계 높이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쓱닷컴을 새 인수자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IMM PE는 W컨셉을 인수한 후 새 CEO와 CSO, CTO 등을 선임하는 등 전문경영진으로 교체하고 IT시스템과 물류, 사입조직을 정비하는 등 인프라투자를 통해 기업가치를 키웠다. 같은 기간 임직원 수도 70명에서 200명 이상으로 늘었다. 연매출액 추이는 △2017년 294억원 △2018년 410억원 △2019년 526억원 등이었다. 온라인 플랫폼의 기업가치 산정 기준이 되는 GMV는 2017년 900억원에서 2020년 2350억원으로 크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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