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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엑시트 IMM, 바이아웃 펀드 존재감 각인 총 10개 포트폴리오 기업 중 5건 성사 기염

박시은 기자공개 2021-04-05 10:17:03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2일 10: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 PE가 신세계그룹에 W컨셉을 매각하면서 또 한 번의 투자 결실을 맺는다. 내부수익률(IRR) 30%의 높은 성과를 낸 동시에 명실상부한 바이아웃 전문펀드로 도약했다는 평가도 얻었다. IMM PE는 그간 총 10건의 바이아웃 투자를 단행했다. W컨셉 잔금납입이 이뤄지면 이중 절반인 5건에 대한 투자금 회수를 마무리한다.

그간 IMM PE가 경영권을 인수해 다시 매각한 포트폴리오 회사들 모두 엑시트 과정이 녹록치 않았다. 하지만 작년 태림포장을 시작으로 실적은 좋으나 적합한 인수자를 찾지 못해 오랜기간 난항을 겪었던 할리스커피에 이어 올들어 대한전선과 W컨셉을 연달아 매각하면서 토종 바이아웃 펀드의 위상을 재확인 시켜줬다는 평가다.

W컨셉은 IMM PE가 경영권을 인수한 여덟 번째 바이아웃 투자였다. 바이아웃 회수 기준으로는 다섯 번째로 매각된 포트폴리오다. 첫 바이아웃 대상은 2010년 IMM인베스트먼트와 공동 투자한 와이퍼 업체 캐프였다. IMM PE의 첫 블라인드펀드 로즈골드1호가 활용된 투자다.

캐프는 사실 처음부터 경영권 인수를 고려했던 건 아니었다. 단순 재무적투자자(FI)였던 IMM PE는 캐프가 키코 사태 등으로 어려움을 겪자 직접 경영권을 확보했다. 경영진 교체로 캐프를 다시 꾸준히 흑자를 내는 알짜기업으로 회복시켰고, 이후 투자 7년여 만에 S&K폴리텍의 자회사 엔피디와 SG PE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본격적인 바이아웃 투자는 로즈골드2호 결성과 함께 시작됐다. 대기업 구조조정으로 인한 매물이나 중소·중견기업 등 다양한 바이아웃 기회를 물색했고, △할리스커피 △현대LNG해운 △대한전선 △태림포장을 투자처로 낙점했다. 이중 태림포장과 할리스커피에 대해선 지난해 투자금 회수를 마쳤다. 태림포장은 세아상역에, 할리스커피는 KG그룹에 각각 매각됐다. 대한전선 역시 최근 호반산업과 매각 계약을 체결해 잔금납입을 앞두고 있다.

첫 1조원대 자금을 모집하며 결성된 로즈골드3호는 2호펀드와 함께 투입된 태림포장 경영권 인수를 시작으로 화장품 브랜드 미샤 운영사 에이블씨앤씨와 W컨셉코리아, 린데코리아(현 에어퍼스트) 인수 등에 투입됐다. 1조3000억원 규모였던 린데코리아 투자는 IMM PE 역사상 첫 조단위 딜로 여러모로 의미가 깊은 포트폴리오 기업이다. 로즈골드3호의 드라이파우더를 소진하면서 당시 1차 클로징됐던 로즈골드4호를 동시에 활용했다.

지난해 IMM PE는 로즈골드4호를 통해 두 건의 바이아웃 투자를 완료했다. 여행사 하나투어와 한국콜마 제약사업부·콜마파마를 인수한 딜이다. 코로나19 여파가 투자업계 전반에 번진 와중에도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할리스커피 매각에 이어 최근 대한전선과 W컨셉 매각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IMM PE는 이제 신규 투자와 포트폴리오기업 관리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투자 집행 뿐만 아니라 엑시트 성과도 탁월한 운용사로서 존재감도 각인시키게 됐다.

IMM PE는 지난해 바이아웃 전문 펀드로 거듭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자회사 IMM크레딧솔루션(ICS)을 설립한 건 그간 한 펀드 내에서 병행했던 바이아웃 투자와 소수지분 투자를 분리하기 위한 조치였다. ICS는 소수지분을 비롯해 전환사채(CB)나 상환전환우선주(RCPS), 자산유동화증권(ABS) 등에 투자하는 중위험·중수익 추구 펀드를 담당한다.



IMM PE의 대표적인 블라인드 펀드는 'IMM로즈골드' 시리즈다. △1호 펀드는 3125억원 △2호 6000억원 △3호 1조2500억원 △4호 2조원 등으로 결성 규모를 두 배 가까이 꾸준히 늘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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