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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플렉스의 변신]한빛대부의 경영권 인수, '금융色' 짙어졌다①금융 중심 계열사 재편, 한빛 계열 임원들 이사회 장악

박창현 기자공개 2021-04-09 07:41:37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6일 14: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이브저축은행(현 ES저축은행)은 2019년 코스닥 인수합병(M&A) 시장의 핫 플레이어 중 한 곳이었다. 상상인저축은행과 함께 코스닥 주식 담보 대출 일감을 독식하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공격적인 영업 전략을 펼치면서 고속 성장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지난해 7월 라이브저축은행 실소유주였던 김병진 경남제약그룹 회장은 전격적으로 경영권 매각 결정했다. 당시 '김병진 회장→라이브플렉스→태일→라이브저축은행'으로 이어지는 소유 고리가 구축돼 있었다. 김 회장은 라이브플렉스 경영권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저축은행을 통으로 넘겼다.

라이브플렉스의 새로운 주인은 '지에프금융산업제1호주식회사(이하 지에프PEF)'였다. 지에프PEF는 741억원을 투입해 경영권을 손에 넣었다. 사모펀드 운용사 지에프투자파트너스가 업무집행사원(GP)이고, 실질적인 인수 자금은 대형 채권추심업체인 '한빛자산관리대부(이하 한빛대부)'가 책임졌다. 한빛대부는 지에프PEF 지분을 86%나 갖고 있다. 사실상 '한빛대부→지에프PEF→라이브플렉스→태일→라이브저축은행'의 지배구조로 재편된 셈이다.

한빛대부는 대형 NPL(부실채권) 매입·추심 금융회사로 1조6000억원이 넘는 자산을 자랑하고 있다. 2019년 기준 영업수익은 2438억원, 당기순이익은 459억원에 달한다. 시장에선 한빛대부가 사업 확장 과정에서 수신 기능이 있는 저축은행이 필요했고, 라이브저축은행이 매물로 나오자 과감한 베팅을 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결국에 M&A 후 금융에 방점을 둘 것이란 관측은 점점 더 현실화되고 있다. 한빛대부는 라이브플렉스 인수와 동시에 금융업 중심으로 사업을 완전히 재편하고 있다. 먼저 라이브플렉스가 갖고 있던 비금융 계열사 지분을 곧바로 처분하기 시작했다. 경남제약을 시작으로, 라이브플렉스 일본법인, 플렉스인베스트먼트, 라이브파이낸셜, 쇼셜큐브네트웍스 등 투자 지분을 모두 팔았다.


대신 이 자금으로 저축은행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다졌다. 라이브플렉스는 라이브저축은행을 지배하고 있는 '태일' 주식을 더 사 모았다. 인수 당시만 해도 태일 지분율은 51.5% 수준이었다. 하지만 대주주 변경과 동시에 태일 주식 30.16%를 더 매입했다. 추가 지분 취득 비용으로만 264억 원을 썼다. 이 거래로 라이브저축은행에 대한 유효 지배력을 81.7%까지 끌어올렸다.

이사진도 완전히 물갈이했다. 새롭게 한빛대부 및 관계사 임원들이 이사회를 장악했다. 한빛대부 100% 자회사 '에이치비파이낸셜'의 신희민 고문과 양은혁 대표가 나란히 사내이사 자리를 꿰찼다. 남은 사내이사 한 자리도 PEF GP를 맡은 지에프투자파트너스의 홍권표 이사가 차지했다. 홍 이사는 라이브저축은행 사내이사도 겸임했다.

저축은행 등 금융사업에 힘을 실으면서 라이브플렉스의 매출 구조도 바뀌고 있다. 2019년만 해도 기존 주력이던 텐트사업 매출 비중은 80%를 넘었고. 금융사업 기여도는 12%에 불과했다. 하지만 대주주 변경 이후 그룹 시너지 창출 전략이 빛을 발하면서 금융사업부문 매출 비중은 50%까지 올라갔다. 사업 주포가 1년 만에 완벽하게 바뀐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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