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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후순위채 결국 완판…막판 뒤집기 성공 수요예측 마감 후 200억 주문 추가 확보…총 2100억 발행 결정

김수정 기자공개 2021-04-06 15:37:15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6일 15: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화재 후순위채가 결국 완판에 성공했다. 2000억원 모집을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들어온 주문액은 목표했던 것보다 100억원 적었다. 그러나 이후 추가 청약을 통해 200억원의 수요가 더 모이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오는 12일 발행할 10년 만기 후순위채 발행금액을 2100억원으로 잠정 결정했다. 전날 수요예측 마감 이후 이날 추가 수요 200억원을 확보한 결과다. 대형 보험사와 증권사 리테일이 이날 오전과 오후 각각 100억원씩 매입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청약 기회를 얻는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금리는 3.35%로 확정될 전망이다. 수요예측 당시 수요가 형성됐던 금리가 그대로 적용된 것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추가 주문을 넣은 기관들은 수요예측 결과를 지켜보다가 미배정이 난 것을 보고 매수에 참여했다"며 "이들의 수요까지 합산해 발행금액을 정했다"고 말했다.

전날 오후 4시 30분까지 진행된 수요예측 마감 결과 집계된 매입 수요는 목표금액에 조금 못 미쳤다. 메리츠화재는 2000억원을 목표로 기관투자자 수요를 파악한 뒤 최대 2500억원을 발행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그 결과 기관 투자자 10곳 가량으로부터 총 19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주문이 마감된 금리도 3.35%로 희망 밴드 상단에 가까웠다. 메리츠화재는 이번 후순위채 희망 금리밴드로 연 2.90~3.40%를 제시했었다.

투자자들이 선뜻 매수에 나서지 못한 건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국고채 대비 후순위채의 금리 메리트가 상대적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연초 1.732% 수준이던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지난달 2%를 돌파했다. 지난달 말 기준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2.077%다. AA0급 10년물 민평금리 대비 국고채 10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93bp에서 86bp로 축소됐다.

한편 메리츠화재는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을 제고할 방침이다. RBC비율은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요청한 보험금을 보험사가 제때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것이다. 자본규모가 클수록 지표가 호전되기 때문에 보험사들은 자기자본으로 분류되는 후순위채를 RBC비율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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