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 더네이쳐홀딩스, 내부 단속 나선다 상장사 면모 갖춰, 경영정보시스템·감사실 신설 눈길
김선호 기자공개 2021-04-12 08:13:15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9일 11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패션업체 더네이쳐홀딩스가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이뤄낸 가운데 최근 내부 단속에 무게 중심을 두고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를 통해 상장사로서 면모를 갖출 수 있는 토대를 다지겠다는 방침이다.2004년 설립된 더네이쳐홀딩스의 당시 사명은 ‘준디지털’이었다. 카메라 등 소형전자기기와 차량용 전자제품 액세서리를 수입 판매하는 단순한 사업에서부터 시작했다. 그러다 2013년 내셔널지오그래픽 브랜드의 가방과 캠핑 제품 라이선스 계약을 맺으면서 패션업체로 거듭났다.
이후 내셔널지오그래픽 의류의 국내 라이선스까지 확보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성장을 이뤄내기 시작했다. 2019년에는 내셔널지오그래픽에 이어 NFL(미국프로풋볼리그) 브랜드의 국내 라이선스까지 품에 안게 됐다. 디스커버리와 MLB로 성장을 이뤄낸 국내 F&F와 같은 모델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코스닥 상장까지 이뤄낸 더네이쳐홀딩스는 해외 사업 진출로 추가 성장 동력을 마련할 계획을 세웠다. 공모로 인한 순수입금은 443억원으로 그 중 292억원을 해외 진출에 투입할 예정이다. 홍콩에 이어 호주, 일본, 중국, 인도 등이 주 타깃 지역으로 꼽혔다.
더네이쳐홀딩스는 먼저 조직도 내 ‘홍콩법인’으로만 표기된 부서를 해외사업본부로 변경하고 규모를 확대했다. 더네이쳐홀딩스에 따르면 해외사업본부는 해외 현지 업체와 협력 관계를 구축해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는 동시에 제품 수출까지 맡아 진행 중이다.

지난해 4분기는 대대적으로 조직을 손 봤다. NG(내셔널지오그래픽)사업본부와 NFL사업본부 내에 있는 영업팀을 통합해 영업본부로 승격하는 한편 용품사업본부를 신설해 풋웨어, 캠핑, 트래블 등으로 제품을 다각화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눈에 띄는 변화는 해외사업본부 이외에 대표 직속 부서로 경영정보시스템실과 감사실이 신설됐다는 점이다. 경영정보시스템실은 전산팀과 E-Biz개발팀을 산하에 두고 고객 정보 관리, 웹콘텐츠 기획, 자사 온라인몰 시스템 유지·보수와 개발 등을 모두 총괄하고 있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사업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상장사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방향에서 이러한 조직 개편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기존 경영지원본부 내 회계·자금팀이 운영되고 있지만 대표 직속 조직으로 감사실을 운영해 공시의 정확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조직도 상단부에 위치한 7개 부서는 박영준 대표의 주 관심 업무를 맡고 있는 곳으로 꾸려진 것으로 파악된다. 컨트롤타워인 경영기획실과 함께 최근 신설된 감사실, 경영정보시스템실이 모두 상단에 배치된 이유로 해석된다. 이를 보면 해외·온라인으로 추가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한편 관리와 내부 단속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더네이쳐홀딩스 관계자는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해 현지 업체와 조인트 벤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를 대비해 내부 관리 역량을 개선할 필요가 있었다”며 “또한 상장사로서 면모를 갖추기 위한 차원에서 감사실과 경영정보시스템실을 신설한 것”이라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청약증거금 2조 몰린 쎄크, 공모청약 흥행 '28일 상장'
- [영상/Red&Blue]겹경사 대한항공, 아쉬운 주가
- [i-point]모아라이프플러스, 충북대학교와 공동연구 협약 체결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KT클라우드 ‘AI Foundry' 파트너로 참여
- [i-point]고영, 용인시와 지연역계 진로교육 업무협약
- [i-point]DS단석, 1분기 매출·영업이익 동반 성장
- [피스피스스튜디오 IPO]안정적 지배구조, 공모 부담요소 줄였다
- 한국은행, 관세 전쟁에 손발 묶였다…5월에 쏠리는 눈
- [보험사 CSM 점검]현대해상, 가정 변경 충격 속 뚜렷한 신계약 '질적 성과'
- [8대 카드사 지각변동]신한카드, 굳건한 비카드 강자…롯데·BC 성장세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