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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바이오 출신 이광희 박사, '부스트이뮨' 설립 단백질 기반 면역항암제 개발회사…동경대서 MDSC 물질 도입

임정요 기자공개 2021-04-15 07:49:23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3일 11: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광희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전 부사장이 신생 바이오 회사를 설립하고 독자 행보에 나섰다. 동경대에서 기술도입한 골수유래억제세포저해제(MDSC inhibitor)로 각종 암에 효능을 보일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겠다는 각오다.

이 전 부사장은 올해 초 브릿지바이오를 퇴사하고 지난 2월 부스트이뮨(BoostImmune)을 설립했다. 회사는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해 있으며 이광희 대표 포함 총 3명이 근무 중이다. 이 대표는 "합성신약이 아닌 단백질 기반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기 위한 목적으로 회사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타다츠구 타니구치 동경대 명예교수가 공동창업자다. 타다 교수는 면역연구 단골손님 '인터루킨2', '인터페론 베타'를 최초 발견한 학자로 면역학 관련 논문만 300편에 달한다. 동경대에서 도입한 MDSC 저해물질을 포함하여 복수의 파이프라인 과제가 있다.

이 대표는 "면역세포가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하게 막는 다양한 기작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MDSC(Myeloid derived suppressor cell)"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서울대 분자생물학과 석사, 미국 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 박사과정을 밟고 미국 국립보건원(NIH), 제넨텍(Genentech), 사노피(Sanofi)에서 연구개발 이력을 쌓았다.

브릿지바이오 재직시절 궤양성 대장염치료제(BBT401), 특발성 폐섬유증치료제(BBT877), 비소세포성 폐암치료제(BBT176) 약물 3가지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신청(IND)해본 경험도 있다.

부스트이뮨의 롤모델은 제넨텍(Genentech)이다. 제넨텍은 1세대 단백질 신약 회사다. 제넨텍이 개발한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인 허셉틴(유방암 치료제), 리툭산(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아바스틴(전이성 대장암 치료제)은 각각 2019년 매출 60억달러(6조7500억원), 65억달러, 71억달러를 거뒀다. 2009년 로슈(Roche)가 470억달러(약 52조원)에 제넨텍을 인수하며 판권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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