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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JSR 합성고무 사업부 인수 불발 우선협상대상자에 일본 정유사 이네오스 선정

박시은 기자공개 2021-04-19 08:02:41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6일 14: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케미칼의 일본 화학회사 JSR 엘라스토머(elastomer) 사업부 인수가 불발됐다. 함께 입찰에 참여했던 경쟁 후보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기 떄문이다.

1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엘라스토머 사업부 매각을 추진했던 JSR은 최종 인수후보로 일본 현지 기업인 이네오스(ENEOS)를 선정했다. 올초 예비입찰 후 숏리스트에 오르며 유력한 인수후보로 부상했던 롯데케미칼은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JSR은 지난해 말 사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엘라스토머 사업부 매각에 착수했다. 자문사는 글로벌 IB GCA advisor가 맡았다. 엘라스토머 사업부는 고무·플라스틱의 성질을 갖는 고부가가치 합성수지의 제조·판매를 맡고 있다. 고기능 합성고무(SSBR: Solution Styrene Butadiene Rubber)와 2차전지용 음극재 바인더, 라텍스 등이 주요 생산제품이다.

특히 SSBR은 일반타이어에 비해 마모가 적은 고기능성 타이어 생산에 쓰이는데, 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어 친환경 소재로 꼽힌다. JSR은 전세계 SSBR 시장에서 5위 지위를 점하고 있다. 일본을 비롯해 태국과 헝가리 등에 연간 17만톤 규모의 SSBR 생산설비를 두고 있다. 연간 생산량은 60만톤에 달한다.

롯데케미칼이 엘라스토머 사업부 인수를 추진한 것도 이 SSBR 부문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였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3년 이탈리아 고무회사 베르살리스와 합작사를 설립해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설비를 가동하는 등 이미 SSBR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SSBR 사업은 현금 창출력이 뛰어나고 수익 변동성이 적어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평가된다. 여기에 롯데케미칼이 주력하는 기초소재 화학제품(부타디엔 등)과의 시너지도 기대되는 효과였다.

엘라스토머 사업부는 2019년 1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JSR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9%다. JSR은 엘라스토머 사업부 외에 △디지털 솔루션 △라이프 사이언스 △플라스틱 사업부를 두고 있는데 이중 회사 매출에 기여하는 비중이 엘라스토머가 가장 높다.

다만 엘라스토머의 수익성은 2019년 18억엔 규모 적자전환을 한 후 개선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엘라스토머 사업부는 1310억엔의 매출과 140억엔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26.7% 줄고 적자 규모는 8배 가까이 확대됐다. 전방산업인 타이어 수요가 줄고 원자재 가격이 오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JSR은 이번 엘라스토머 사업부 매각 절차에 앞서 LG화학에도 인수의사를 물었지만 입찰에 참여하지는 않았다. 최종 인수후보가 된 이네오스는 일본 최대 정유사로, JXTG가 전신이다. 최근 SK루브리컨츠의 소수지분 매각 입찰에도 뛰어들어 숏리스트에 올랐었다. 엘라스토머의 정확한 매각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매도자 희망가는 1조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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