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네트웍스, 모빌리티 사업확장 '원점' 링커블 1분기 청산·AJ엠 합병 진행중...자산매각 전액 차입금 상환 예정
김서영 기자공개 2021-04-27 08:14:20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2일 0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J그룹의 지주사인 AJ네트웍스는 AJ렌터카(현 SK렌터카) 매각 후 2년간 카셰어링을 중심으로 하는 모빌리티 사업 확장에 주력했다. 그러나 지지부진한 성과 끝에 지분 매각과 청산으로 사업구조 재편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는 지적이다.AJ네트웍스는 AJ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있는 회사다. 아주그룹 창업주의 막내아들인 문덕영 AJ네트웍스 부회장은 2007년 아주렌탈(현 AJ네트웍스), AJ렌터카, 아주코퍼레이션(현 AJ토탈) 등 3개사를 가지고 계열 분리했다.
AJ네트웍스의 사업 재편은 AJ렌터카를 매각하면서 본격화됐다. 매각을 결정한 2018년 당시 AJ렌터카의 자산 규모는 1조2000억원대로 그룹 전체 자산(2조4000억원대)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였다.
렌터카 사업은 차입을 일으켜 자산을 갖추고, 장기간 렌탈을 통해 수익을 조금씩 쌓아가는 구조다. 조달 비용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AJ네트웍스는 경쟁사인 롯데그룹이나 SK그룹과 같이 신용등급이 높은 대기업에 비해 조달 비용을 줄이기 어려웠다. 결국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AJ네트웍스는 기업가치가 떨어지기 전에 AJ렌터카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AJ네트웍스는 모빌리티 사업을 렌터카 사업의 공백을 채워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낙점했다. 2018년 7월 인수한 '링커블'을 전면에 내세웠다. 링커블은 주거용 아파트, 오피스 등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스타트업이었다.
그러나 이들 모빌리티 자회사들은 사업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당초 AJ렌터카의 렌터카 영업망과 차량을 이용해 사업 확장을 기대했으나 AJ렌터카 매각으로 시너지 효과가 반감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AJ엠은 112억원의 영업수익을 기록했지만 77억78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AJ엠의 사업성이 저하됨에 따라 지난해 장부가액도 169억원에서 101억원으로 68억원 가랑 축소됐다.
결국 AJ네트웍스는 지난해 AJ바이크와 링커블 매각을 결정했다. AJ바이크는 AJ네트웍스가 A2파트너스, 라이노스자산운용와 함께 꾸린 컨소시엄에 매각됐다. 반면 거래가 성사되지 않은 링커블은 올해 1분기 청산 작업을 마쳤다. 자회사 정리로 중간 지주사 역할이 사라진 AJ엠은 현재 AJ네트웍스와의 합병 작업을 진행 중이다.
렌터카 관련 사업 매각도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AJ네트웍스는 올들어 주력 자회사인 AJ캐피탈파트너스, AJ셀카, AJ파크에 대한 매각을 진행했다.
매각 대금은 각각 354억8923만원, 163억5400만원, 664억원으로 모두 1182억4300만원 가량이다. AJ셀카는 2월, AJ캐피탈파트너스는 16일에 매각이 마무리됐다. AJ파크는 지난달 하이파킹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다.
AJ네트웍스 관계자는 "링커블 청산으로 이를 종속회사로 보유하던 AJ엠은 AJ네트웍스와 합병을 진행 중"이라며 "직접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모빌리티 사업을 모두 정리했고 렌탈 사업 부문만 남게 됐다"고 말했다.
이로써 AJ네트웍스는 모빌리티 사업을 모두 접게 됐다. 사업 확장에 돌입했던 2년 전으로 되돌아간 셈이다. AJ네트웍스에 남은 사업 부문은 기존 렌탈 사업이다. 현재 AJ렌탈서비스(물류용 파렛트 렌탈), AJ전국스카이(건설장비 렌탈), AJ전시몰(IT기기 렌탈) 등 주요 자회사를 통해 렌탈업을 영위하고 있다.
신사업을 모두 정리한 AJ네트웍스는 재무구조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선 관계자는 "현재 외형을 줄이고 있기 때문에 M&A에 신중한 상황"이라며 "진행 중인 자산 매각 대금은 전액 차입금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AJ네트웍스의 총차입금은 2017년 1조6600억원에서 2018년 9928억원까지 감소했다. 그러나 이듬해 다시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순차입금은 1조418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차입금은 2626억7078만원에 달한다. 유동성장기차입금은 1495억1872만원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김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예보료율 인상 따른 비용 부담 확대 '우려'
- 상호금융권, 대부업 자회사 출자 '러시'
- [여전사경영분석]한투캐피탈, 신규 영업 확대에 분기 '흑자 전환'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예보한도 '1억' 눈앞…관건은 예보료율
- 산은캐피탈, 신임 부사장에 안영규 전 부행장
- 유재훈 예보 사장 "마지막 임기 중대 과업 완수할 것"
- 한화생명에 안긴 한화저축, 리스크 관리 고삐쥘까
- ST인터내셔널에 안긴 웰컴캐피탈, 이사진 '새판짜기'
- 하나캐피탈, 인니 리테일 영업 확대 '드라이브'
- [2024 이사회 평가]넥센타이어, 높은 참여도에도…평가체계 '미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