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1년 04월 21일 10: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원수 12만명, 3조원대 자산을 굴리고 있는 경찰공제회의 인력 이탈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대체투자팀장의 이직을 필두로 내부 투자 인력 이탈 역시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단위 운용 규모에 비해 대체투자 등 출자 사업이 활발하지 않다는 점 외에도 경력직원을 계약직으로 채용하는 등 처우가 비교적 열악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찰공제회 내부 금융투자본부의 이경용 대체투자팀장이 롯데손해보험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외 경찰공제회는 현재 이사장 및 금융투자이사와 사업개발이사 장기 공백에 선출 작업에 돌입한 상황이다.
증권사 및 손보사를 거쳐온 이경용 팀장은 2013년 경찰공제회에 몸 담았다. 이후 채권과 대체투자를 담당하는 전문인력으로 2018년부터 대체투자팀장을 맡아왔다. 다만 지난달 이 팀장은 이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공제회 내부 팀장직 이탈은 처음이 아니다. 이경용 팀장의 전임자로 대체투자를 담당해온 최선호 팀장도 지난 2018년 군인공제회로 자리를 옮겼다. 앞서 최 팀장은 2016년 경찰공제회의 첫 뷰티컨테스트 방식을 도입해 출자사업을 도맡았던 인물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팀장급 인력 이동에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조직 내 인력 이동이 불가피하더라도 여타 공제회 등과 비교할 때 내부 인력의 이탈 역시 잦다는 점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GP 뿐만 아니라 LP 역시 대체투자를 통해 자산 운용을 맡고 있는 만큼 인력 이탈이 잦아질수록 업무 지속성 차원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 역시 이어지고 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경찰공제회는 대체투자 경력직 인력을 계약직 형태로 채용하는 등 업무 수준에 비해 처우가 열악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급여 역시 여타 공제회와 비교해 70% 수준으로 높지 않아 내부 인력 이탈을 막기 위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경찰공제회의 운용 규모에 비해 대체투자가 활발하지 않아 커리어 측면을 고려하더라도 이직이 잦을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선 관계자는 "경찰공제회의 대체투자 운용 규모는 매년 성장하고 있는 추세"라며 "다만 다른 공제회들이 매년 추진하고 있는 사모대체 출자사업과 비교해 활발한 편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일 선임된 김홍섭 대체투자팀장은 IBK연금보험과 한국투자증권을 거쳐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경찰공제회는 금융투자이사(CIO), 사업개발이사 등의 공백 장기화에 따라 후임 인선 절차에도 착수했다. 앞서 지난달 개최된 대의원회의에서 신임 이사장 선임이 무산된 바 있다. CIO는 조만간 면접을 거쳐 대의원회의 선임 절차를 밟게 될 전망이다. 사업개발이사도 면접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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