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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장기CP 1000억 발행…여전사 물량 급증 전체 카드사 발행액, 작년 연간치 60% 육박…조달 다각화 '해법' 경계 목소리

최석철 기자공개 2021-04-23 13:03:11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2일 07: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카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장기 기업어음(CP) 발행을 이어간다. 금융당국의 조달 다각화 지침에 발맞춰 자금조달 통로를 다변화하는 수순이다.

우리카드는 오는 30일 1000억원 규모의 장기 CP를 발행한다. 만기는 4년 단일물로 할인율은 연 1.564%로 책정됐다. 이번 기업어음의 신용등급은 A1이다. 키움증권이 대표 주관업무를 맡았다.

우리카드가 장기CP를 발행하는 것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자체 자금조달 창구 다각화 전략과 최근 금융당국의 지침에 따른 결정이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말 제출한 일괄신고서로 올해 말까지 총 3조1000억원 한도 내에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다. 현재까지 일괄신고로 조달한 자금은 7000억원으로 발행한도가 2조4000억원 남아있다.

우리카드는 회사채 위주의 자금조달 구조를 갖고 있었다. 2016년까지 대부분 자금을 회사채로 발행하다 2017년부터 유동화를 통한 자금조달을 병행해왔다. 지난해 장기 기업어음으로 눈을 돌리면서 다각화 전략에 더욱 공을 들였다.

물론 여전히 주된 자금조달 통로는 회사채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차입부채에서 회사채 비중은 85.8%다. 그 뒤로 유동화차입금 11.4%, 기업어음 2.8%순이었다.


최근 금융당국이 여전채 중심의 자금조달 구조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주문하자 카드사마다 앞다퉈 장기CP 발행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올해 들어 롯데카드를 시작으로 KB국민카드, 신한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등이 장기CP를 발행했다.

올들어 카드사가 발행한 장기CP 규모만 1조8000억원에 이른다. 이미 지난해 연간 카드사 장기CP 발행액(3조100억원)의 절반을 훌쩍 넘었다.

전업 카드사 8곳 중 사실상 무차입 경영기조 아래 시장성 조달에 그다지 활발하지 않은 BC카드를 제외하면 하나카드만 현재 장기CP 발행잔액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다만 장기CP가 금융당국 지침에 따른 ‘해법’으로 자리잡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장기CP는 단기금융상품의 도입 취지에 걸맞지 않아 자본시장법상 사각지대를 활용한다는 비판을 받는 영역이다.

이런 상황을 그대로 두고 볼 경우 신용등급 하향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피해 장기CP를 발행하는 일반기업에 대해서도 별다른 제지를 가하기도 쉽지 않다. 장기CP는 공모 회사채로, 단기CP는 전자단기사채로 전환되도록 유도하겠다던 금융당국의 감독 일관성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도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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