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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OK캐피탈, 신용도 'A등급' 합류 지난해부터 상향 기대감, 실적 개선에 'BBB→A'

류정현 기자공개 2021-04-26 07:55:36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3일 11: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신용등급 상향 기대를 모았던 OK캐피탈이 마침내 이를 성사시켰다. 자본적정성과 유동성이 꾸준히 개선된 점과 양호한 수익 및 건전성을 유지한 점이 신용등급에 호재로 작용했다. OK캐피탈은 이번 신용등급 향상을 계기로 보다 적극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22일 OK캐피탈의 신용등급을 BBB+(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유상증자 이후 개선된 자본적정성을 유지한 점 △장기자금 조달규모 확대로 유동성 지표를 개선한 점 △우수한 수익성 및 건전성 유지가 전망된다는 점 등을 사유로 꼽았다.

지난해부터 신용등급 향상을 기대해볼 만한 긍정적인 신호들이 지속해 있었다. 지난해 초 한국신용평가가 OK캐피탈의 신용등급 전망을 BBB+(안정적)에서 BBB+(긍정적)으로 새롭게 평가했다. 이후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가 잇달아 ‘긍정적’ 아웃룩을 부여했다.

다른 캐피탈사의 신용등급 상향 사례도 속속 등장했다. 지난해 7월 DGB캐피탈이 당시 캐피탈사 가운데 처음으로 등급 상향에 성공했다. 한국캐피탈도 같은 해 11월 신용등급이 A-(긍정적)에서 A0(안정적으로 한 노치(notch) 올랐다.

우호적인 외부환경뿐만 아니라 OK캐피탈의 경영 실적도 신용등급 상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2월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 이후 자본적정성 지표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

2019년 말 기준 6.2배 정도였던 OK캐피탈의 레버리지배율은 지난해 말 4.9배로 감소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도 같은 기간 17.7%에서 22.9%로 5.2%p 상승했다.

단기차입의존도가 크게 낮아지며 유동성 체질개선도 성공했다. 1년 이내에 상환해야 하는 부채가 적어지면서 조달한 자금을 활용할 수 있는 운신의 폭인 넓어진 것이다.

2016년 한때 70%를 웃돌던 OK캐피탈의 단기차입의존도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15.9%로 크게 낮아졌다. 직전 연도인 2019년 같은 기간(32.4%)과 비교해 봐도 16.5%p 감소한 수치다.

아울러 아프로파이낸셜대부, OK홀딩스대부 등 지배기업들이 회사채 매입보장약정 등을 제공한 점도 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OK캐피탈은 OK홀딩스대부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아프로파이내셜대부는 OK홀딩스의 우선주를 모두 갖고 있다.

이처럼 양호한 수준의 재무지표를 유지하는 가운데 지난해 수익성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결산 기준 OK캐피탈의 순이익은 694억원이다. 2019년 같은 기간 528억원이었을 때보다 약 31% 증가했다.

2019년 순이익은 2018년(548억원)과 비교했을 때 일부 하락한 양상이었다.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이 대폭 늘어나며 대손비용이 증가한 점이 수익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당시 OK캐피탈의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5.1%로 전년 동기(1.9%) 대비 3.2%p 증가했다.

한국기업평가가 신용등급을 올리면서 다른 신용평가사들도 OK캐피탈의 신용등급을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모두 OK캐피탈의 신용등급에 ‘긍정적’ 아웃룩을 부여한 점이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싣는다.

OK캐피탈은 이번 신용등급 상향을 계기로 적극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설 계획이다. 수신 기능이 없는 캐피탈사는 신용등급이 곧 조달금리로 직결된다. 신용등급이 올라간 만큼 조달비용이 낮아지며 자금확보 여력이 상승한 셈이다.

OK캐피탈 관계자는 “신용등급 상향에 따라서 앞으로 수익성 등 경영 실적은 더 좋아질 것으로 본다”며 “다만 코로나19 등으로 시장에 불확실성이 깔려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도 병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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