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 포트폴리오 엿보기]코로나19 타격 엘칸토, 실적개선 과제 풀어낼까온라인 점유율 확대 전략, 내년 IPO 재도전
김선영 기자공개 2021-04-28 10:29:28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7일 10: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화 브랜드 엘칸토가 코로나19 타격으로 수익성 개선 과제를 안았다. 당초 엘칸토는 올해 기업공개(IPO)를 통해 몸 만들기에 나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작년 어닝 쇼크로 상장 추진 일정은 내년 초로 순연될 전망이다.최근 공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엘칸토의 지난해 매출은 650억원으로 전년(770억원) 대비 18% 가량 줄었다. 2019년 50억원 수준이었던 영업이익은 손실을 기록, 적자로 전환됐다.
2017년 SKS PE와 케이프증권PE는 코지피(Co-GP)를 결성, 이랜드월드로부터 엘칸토 경영권을 405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기준 '케이프에스케이에스제일호사모투자합자회사'가 지분 89%를, 나머지 11% 지분은 나우IB가 각각 보유중이다.
이랜드그룹에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를 새로운 주인을 맞이한 엘칸토는 실적 개선을 이어왔다. 인수 1년차인 지난 2018년 엘칸토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세를 기록했다.
2017년 585억원의 매출액은 이듬해 687억원으로 17%, 영업이익 역시 54억원에서 66억원으로 22%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SKS PE와 케이프증권PE는 엑시트 밑그림을 그리며 2019년 DB금융투자를 상장주관사로 선정, IPO 작업에 착수하기도 했다.
다만 코로나19 타격으로 상장 추진 계획은 전면 중단된 상태다. 실적 성장세에 따라 오프라인 매장수를 늘려왔으나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라 오프라인 매출이 대폭 줄어들면서 실적 타격이 불가피했다는 게 엘칸토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적이 주춤해지면서 SKS PE와 케이프증권PE는 곧바로 비용 감축 등의 개선 작업에 돌입했다. 170여개에 달하던 매장수를 지난해 140여개로 정리, 재고자산 관리를 위해 할인 판매를 통한 실적 회복 작업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도 엘칸토가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를 일부 정리하면서 내부적인 구조조정도 추진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패션산업 전체가 위축된 상황에서 재고자산 관리에 우선적인 방점을 두면서 영업이익 하락은 불가피했다는 게 엘칸토 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엘칸토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수 첫 해인 2018년 엘칸토의 순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0억원을 기록했으나 이후 개선세를 이어오면서 2019년 33억원에서 지난해 5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관리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SKS PE와 케이프증권PE는 기업 체질 개선 작업에도 돌입했다. 지난해 8월 정낙균 전 11번가 대표를 C레벨로 영입, 온라인 사업 부문 강화에 적극 나섰다. 이외에도 홈페이지 개선 작업을 추진하는 한편 온라인 사업부 인력을 충원하는 등 꾸준한 투자를 이어왔다. 또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위해 온라인 마케팅 사업도 추진 중이다.
엘칸토는 올해 온라인 매출 성장을 통한 실적 반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증시 상장에 재도전하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엘칸토의 온라인 매출은 월 기준 30억원 이상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온라인 패션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1977년 설립된 엘칸토는 구두 및 핸드백, 의류판매사업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영업난을 겪으며 2005년 회생절차에 진입하면서 이랜드리테일에 피인수됐다. 이후 흑자 반등에 성공, 제화 브랜드로 성장세를 거듭해오던 끝에 2017년 SKS PE와 케이프증권PE를 새주인으로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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