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NH농협은행, 13개앱 통합프로젝트 내달 스타트 4개월 기간 소요, 올원뱅크 그룹 대표앱 지정 예정, 계열사 협업 서비스 구상 중

손현지 기자공개 2021-04-30 07:42:58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9일 16: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은행이 연내 여러 개로 분산된 앱들을 하나로 묶는다. NH만의 대표 앱을 지정해 비대면 고객 집중도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앞서 신한은행 역시 6개의 앱을 합친 쏠(Sol) 체제를 구축한 바 있다. 통합앱 전략이 은행권 트렌드로 자리잡을 지 주목된다.

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내달부터 기존 13개 앱들을 하나로 통합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프로젝트 소요 기간은 4개월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이상래 농협은행 디지털금융부문장(CDO)의 진두지휘에 따라 진행되며 농협금융그룹 계열사와의 통합 체제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크게 보면 뱅킹 앱인 '올원뱅크'와 '스마트뱅킹' 투앱 체제로 갈 것"이라며 "그 외의 모든 모바일 앱 서비스를 두 앱에 통합시켜 고객중심 통합플랫폼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농협은행은 올원뱅크 내에 탑재할 농협금융그룹간 협업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예컨대 한 고객이 은행과 캐피탈에서 대출을 나눠 받을 수 있도록 컨설팅을 한다던가, 은행 고객에게 적합한 보험서비스를 추천해주는 등의 서비스다. 고객관점에서 편의성을 제공하자는 의도다.

앞선 관계자는 "그 중에서도 '올원뱅크'를 그룹 차원에서의 대표앱으로 고도화시킬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주요 농협계열사의 채널을 연결시킬 수 있는 통합인증서비스를 적용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개인고객과 기업고객의 플랫폼 전략은 '별도'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즉 농협은행의 앱 통합프로젝트가 완료되면 개인용 앱 2개(스마트뱅킹, 올원뱅크)와 기업용 앱(대표앱 미정)으로 나눠져 운영될 거란 뜻이다.

현재 농협은행의 기업고객 전용 플랫폼은 'NH기업스마트뱅킹'과 'NH소상공인파트너' 등 2개로 구성돼 있다. NH기업스마트뱅킹은 출시된 지 9년이나 지나 서비스가 낙후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 구축 예정인 '중소기업 전용 플랫폼'에 NH기업스마트뱅킹 서비스를 합쳐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현재 총 13개의 앱을 운영하고 있다. 그 중 은행 디지털금융부문과 올원뱅크센터에서 관리하는 앱만 무려 8개(스마트뱅킹, 올원뱅크, NH스마트고지서, NH앱캐시, NH스마트인증, NH스마트알림, NH기업스마트뱅킹, NH소상공인파트너)에 달한다. 기본적인 뱅킹앱(스마트뱅킹, 올원뱅크) 뿐 아니라 고지서, 인증서 서비스도 별도의 앱으로 존재한다.

그 외에 카드분사 소관 앱도 3개나 된다. 농협은행은 타 은행과 달리 농협카드가 분사 형태로 내재돼 있다. NH농협카드, 올원페이, NH멤버스 등의 앱을 카드기획부와 NH멤버스사업부가 담당하고 있다. 특히 NH농협카드 앱은 2010년 출시돼 개발된 지 11년이 넘었다. 서비스도 카드 조회, 카드론 등 서비스에 한정돼 있는 상황이다. 연초 전략회의에서 "필요없는 앱을 정리하자"고 뜻을 모은 계기가 되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그 외에 제로페이 서비스를 위한 'NH모바일G', AI를 통해 보이스피싱을 방지하는 'NH피싱제로' 등의 앱도 별도로 존재한다. 각각 공공금융부와 소비자보호부에서 전담하고 있는 서비스인 만큼 관련해선 부서간 논의를 진행할 전망이다.

은행업계에서 통합플랫폼 실험에 가장 먼저 나섰던 건 신한은행이었다. 지난 2018년 '신한S뱅크', '써니뱅크' 등 6개의 앱을 하나로 통합한 모바일뱅킹앱 쏠(SOL)'을 출시했다. 고객별 사용 집약도를 높이기 위해 고객 맞춤형 사용자 환경(UI)를 조성했다. 덕분에 고객들도 '신한은행=쏠'이라는 연상이 자연스러워졌다는 평이다.

이와 달리 KB국민은행은 20개에 달하는 앱을 통합하기 보단 분산된 형태로 제공 중이다. 다만 최근에는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 기술을 연동해 하나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구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고객들은 별도의 앱 설치없이 여러 앱들을 넘나들 수 있어 하나의 앱인 것처럼 느끼게 한다는 전략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