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공시대상기업집단]NHN, 아직 먼 '대기업집단'…자회사 성장세 결정적연평균 자산 증가율 8.8%…네이버와 매출 3배·자산 6배 이상 벌어져
서하나 기자공개 2021-05-03 08:11:45
이 기사는 2021년 04월 30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네이버와 넥슨·넷마블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에 지정되며 2019년 스타트를 끊은 카카오의 뒤를 이었다. ICT 기업의 잇단 대기업집단 합류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시장이 급성장한 영향이자 달라진 산업의 위상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NHN은 총자산 규모나 성장세에 비춰 대기업집단은 물론 공시대상기업집단(준대기업집단) 지정이 아직 요원해 보인다. 한뿌리에서 출발한 네이버와 NHN은 모두 인수합병(M&A) 및 투자에 적극적이었지만, 자회사의 성장세 차이에 운명이 갈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네이버의 2021년 5월 기준 공정 자산총액을 약 13조5842억원으로 집계하고 첫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공정위는 공정자산 기준 5조원 그룹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10조원 이상 그룹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하고 있다.
2013년 8월 1일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 NHN(현재 네이버)에서 분할해 NHN엔터테인먼트로 출범한 NHN에겐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은 아직 먼 이야기다. 지난해 네이버와 비교해 매출 규모는 약 3배 차이나지만, 자산 규모에선 6배 이상 차이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NHN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자산총계는 2조5510억원으로 같은 기간 네이버의 연결기준 자산총계 17조01424억원과 비교해 6분의 1 수준이다. 네이버와 NHN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로 각각 약 5조3041억원, 약 1조6752억원을 기록했음을 감안해도 자산 차이가 크다.
NHN은 2016년 말부터 지난해 말까지 연평균 자산총계 증가율 8.8%를 보였다. 만약 이런 추이가 계속된다고 가정하면 NHN이 자산총계 3조원을 넘기는 시기는 2022년, 5조원을 넘는 시기는 약 7년 뒤인 2028년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차이는 각사의 주요 자회사의 성장 속도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2013년 분할 직후 각각 포털사이트와 게임에서 사업을 하며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양사 모두 사업을 키우면서 점차 경쟁 관계로 바뀌었다. 최근 몇년간 M&A와 투자의 결과, 양사는 모두 간편결제·음원·웹툰·클라우드 등 다양한 사업 영역이 서로 겹치고 있다.
하지만 양사가 보유한 주요 자회사의 몸집에선 차이가 벌어졌다. 네이버의 자회사 중 가장 규모가 큰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계가 약 2조2932억원에 이른다. 이어 네이버제이허브(NAVER J.Hub) 약 1조1477억원, 네이버 클라우드 약 9391억원, 웹툰엔터테인먼트(WEBTOON Entertainment) 약 3285억원 등이다. 네이버의 주요 자회사 약 12개의 자산총계를 합치면 무려 6조3651억원 수준이다.
반면 NHN의 자회사 중 자산규모 1000억원을 넘는 계열사는 NHN한국사이버결제(약 3745억원), NHN페이코(약 2946억원), NHN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2752억원), NHN재팬(2742억원) NHN고도(1011억원) 등 5곳이 전부다. 이들 계열사의 자산총계를 모두 합치면 약 1조3197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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