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LS일렉, 본업 '부진'에도 자회사 실적으로 만회구리가격 상승으로 LS메탈 매출 성장, 메카피온도 반도체 호황 수혜
김혜란 기자공개 2021-05-06 08:16:57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4일 11: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일렉트릭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투자 감소, 환율 하락 등 악재가 겹치며 1분기 '실적 보릿고개'를 겪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다만 매출 비중이 약 20%를 차지하는 LS메탈과 LS메카피온 등 자회사 실적이 크게 개선돼 전체 이익 하락 방어에 기여한 점이 눈길을 끈다.4일 LS일렉트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가량 줄어 5894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3% 감소해 234억에 그쳤다. LS일렉트릭은 전력기기와 전력인프라, 자동화, 신재생 사업을 본업으로 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엔 특히 전력인프라와 신재생 사업부문이 각각 71억원, 167억원 적자를 내며 전체 실적을 갉아 먹었다.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진 데다 환율 하락과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전력기기 부문의 경우 매출은 1837억원으로 작년 1분기(1685억원) 보다 9%가량 늘었지만 이익이 316억원에서 255억원으로 떨어졌다.
본업은 상당히 부진했지만 자회사는 실적이 대폭 개선된 점이 눈에 띈다. LS일렉트릭은 베트남법인과 대련법인, 무석법인, LS사우타, LS메카피온, LS메탈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자회사들의 매출을 단순 합산했을 때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10% 급증했다.
자회사 중에서 LS메카피온과 LS메탈, 베트남법인의 실적 기여도가 높았다. LS일렉트릭 측은 "LS메카피온의 반도체향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LS메카피온은 자동화 설비인 서보를 판매하는데, 반도체 생산설비에도 서보가 들어간다. 반도체 호황기에 들어서며 생산라인 투자가 늘면서 서보 매출도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제조 품목이 동관인 LS메탈도 1분기에 2018년 이후 최대 매출인 894억원을 달성했다. 구리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베트남법인의 실적 개선은 회계상 변경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본사의 수출 매출로 잡혔던 것이 베트남 직영업 강화 기조에 따라 법인에서 직접 판매하는 방식으로 바꾸면서 베트남 법인 실적으로 잡힌 것이다.
증권가에선 본업도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현대차증권 강동진 연구원은 "전력인프라 부문이 그동안 한전 입찰제한 영향으로 부진했으나 지난 11월부로 입찰제한이 끝나 적자폭이 점차 줄어들 것"이라며 "2분기에도 자회사 호조가 이어져 1분기를 연간 실적 저점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LS일렉트릭은 실적 부진에도 자본시장에서는 여전히 탄탄한 신뢰를 받고 있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 시장에서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는데 6000억원이 넘는 매수 주문이 몰렸다. 당장 이익은 쪼그라들었지만 안정적인 수익구조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LS일렉트릭은 순차입금비율을 지난해 말에 이어 0%로 유지하고 있다. 부채비율은 전분기 80% 보다는 소폭 상승한 8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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