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씨인터, 공모 경쟁률 1029대1…밴드 최상단 확정 공모 자금 421억 '증설·R&D' 투입
강철 기자공개 2021-05-04 09:59:39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4일 09: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굴지의 색조 화장품 전문 기업인 씨앤씨인터내셔널(C&C International)이 공모주 수요예측에서 10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달성했다. 1239곳의 기관이 치열한 매입 경쟁을 벌인 결과 공모가는 밴드 최상단인 4만7500원으로 정해졌다.공모가가 밴드 최상단으로 정해지면서 씨앤씨인터내셔널이 확보하는 자금은 총 421억원으로 증가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공모 자금을 대부분 화장품 생산 인프라 확장과 연구개발(R&D)에 투입할 계획이다.
◇4만7500원으로 6일부터 청약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지난달 28일부터 이틀간 국내외 기관을 대상으로 공모주 매입 수요를 조사했다. 수요예측 업무는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총괄했다. NH투자증권 외에 공동 주관사인 대신증권과 삼성증권도 수요예측에 참여해 기관 투심을 파악했다.
씨앤씨인터내셔널과 주관사단은 전체 공모 주식수 148만주의 최대 75%에 해당하는 111만주에 대해 기관의 매입 의사를 타진했다. 공모가 밴드는 동종기업 4곳의 주가수익비율(PER)을 토대로 산출한 3만5000~4만7500원(액면가 100원)을 제시했다.
수요예측은 크게 흥행했다. 연기금, 은행, 보험사, 자산운용사를 비롯한 주요 기관 1239곳이 앞다퉈 주문을 넣으며 치열한 매입 경쟁을 벌였다. 해외 기관도 45곳이 수요예측에 참여했다. 그 결과 모집 수량의 1029배가 넘는 10억2013만9374주의 주문이 몰렸다.
많은 기관이 공모가 밴드가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실제 기업가치보다 낮다고 판단했다. 수요예측 참여 주식수의 95%에 해당하는 8억3019만2200주가 밴드 최상단인 4만7500원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 밴드 하단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한 기관은 1곳에 불과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공모가를 밴드 최상단인 4만7500원으로 확정했다. 그 결과 씨앤씨인터내셔널에 유입되는 공모 자금은 총 421억원으로 증가했다. 421억원은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작년 말 연결 기준 자본총액인 404억원을 초과한다.
주관사단은 공모가 4만7500원으로 오는 6일부터 이틀간 기관과 일반 투자자의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청약 증거금 납입일은 5월 11일이다. 청약까지 원활하게 마무리하면 일주일 후인 5월 17일 코스닥 시장에서 주권 거래를 시작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투자자 대부분이 펜트업 효과에 따른 색조 화장품 수요 급증에 대해 기대와 신뢰를 보냈다"며 "씨앤씨인터내셔널이 독보적인 제품 기획력과 뛰어난 품질 경쟁력으로 다수의 글로벌 고객사를 이미 확보하고 있는 점이 공모 흥행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상해·용인 생산능력 대거 배양
씨앤씨인터내셔널은 23년의 업력을 지닌 화장품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전문 기업이다. 경기도 화성·수원·용인, 중국 상해 등에 거점을 운영하며 각종 색조 화장품을 제조한다. 포인트 메이크업 색조 화장품 기준으로 국내 1위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주력 제품군의 매출 비중은 Lip 70%, Eye 25%다.
주요 고객은 스타일난다, 아이패밀리SC, 아모레퍼시픽, 클리오, 이니스프리, 더페이스샵, 에뛰드하우스, 로레알(L'Oreal), 에스티로더(Estee Lauder), 레브론(Revlon), 코티(COTY), 클라랑스(Clarins) 등이다. 100곳이 넘는 국내외 코스메틱 브랜드와 돈독한 파트너십을 맺고 제품과 마케팅 전략을 교류하고 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공모로 마련한 421억원을 대부분 화장품 생산 인프라 증대와 연구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중국 상해 공장 확충에 180억원 △용인 신공장 생산능력(capa)증대과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130억원 △연구 설비 확충과 R&D 인력 충원에 51억원 △단기 차입금 상환에 60억원을 각각 책정했다.
상해 공장은 180억원을 GMP 공장 구축을 위한 클린룸 인테리어 공사와 제조·충진 설비 구입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연간 2300만개 수준인 화장품 생산 능력을 5500만개로 2배가량 늘리는 것이 목표다. 최근 중국 로컬 온라인 브랜드의 개발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만큼 가급적 빠른 증설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가동을 시작한 용인 신공장은 기존의 수작업 공정을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라인으로 대체하는 스마트 팩토리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파운데이션, BB크림 등 베이스 메이크업 화장품을 양산할 수 있는 기반도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1억7000만개 수준인 생산 능력을 2억8000만개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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