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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자 앞둔 아이진, 금감원 요구에 실적 괴리 공개 연구 중단, L/O 지연 등 내용 추가…특수관계인 청약 참여 의사도

심아란 기자공개 2021-05-06 08:16:25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4일 16: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 중인 아이진이 금융당국의 요구에 따라 증권신고서 정정에 나섰다. 기업공개(IPO) 당시 제시했던 목표치와 실제 매출의 괴리를 공개했다.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이 유상증자 청약 참여 계획을 추가한 점도 눈길을 끈다.

아이진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20% 비율의 무상증자도 병행한다. 회사는 지난 12일 신고서를 제출했으나 금융감독원은 내용이 불충분한 점을 지적하며 정정을 요구했다. 앞서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던 헬릭스미스, 제넨바이오 등도 당국의 요구로 신고서 정정 이력이 있다.

시장 관계자는 "감독당국은 지난해부터 공모 조달에 나서는 바이오텍을 엄격하게 평가하는 분위기"라며 "기술특례제도로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이 100곳을 돌파했지만 추정 손익을 달성한 기업이 없는 점이 문제"라고 말했다.

아이진도 금감원의 요구에 따라 신고서를 통해 IPO 당시 추정 실적과 실제 매출의 괴리 이유를 밝히고 파이프라인의 가치 하락 위험을 언급했다.

2015년 코스닥 상장 당시 기업가치의 근간이던 파이프라인은 당뇨망막증 치료제(EG-Mirotin), 욕창 치료제(EG-Decorin),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EG-HPV) 세 가지가 꼽힌다. 세 가지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으로 2020년 621억원의 매출을 예상했으나 실제론 34억원에 그쳤다.

당뇨망막증 치료제와 욕창치료제는 회사가 자체 개발한 허혈성 질환 치료 성분(EGT022)을 기반으로 하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주성분이 동일한 두 파이프라인을 함께 기술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2020년에 564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환자 모집에 차질이 생기며 임상이 지연됐고 라이선스 아웃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회사는 당뇨망막증 치료제의 후속 임상은 내년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단기간에 성과를 보여주기 어려운 점을 신고서에 명시했다.

자궁경부암 백신의 경우 국내에서 의무접종이 시행된 이후 시장이 축소된 만큼 현재 추가 연구를 진행하지 않는 점도 밝혔다. 해외 기업과의 공동 개발이 가능해지는 시점에 개발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아이진이 개발에 주력하는 파이프라인은 코로나19 mRNA 백신(EG-COVID)이다. 이번에 마련한 자금 중 절반 가량(277억원)이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을 위한 생산설비 구축과 임상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상반기 안에 국내에서 전반기 임상을 개시하고 연말에는 후반기 임상에 착수한다는 목표다.

회사는 특수관계인의 청약 참여 의사도 추가했다. 기존에는 최대주주인 유원일 대표만 배정 주식의 최대 30%까지 청약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유 대표는 현재 8.22%의 지분율을 기록 중이다. 특수관계인 3인의 지분을 합산할 경우 13.53%로 높아진다.

특수관계인 3인은 유 대표와 마찬가지로 배정주식의 최대 30%까지 참여를 고려하고 있다. 예상 발행가(1만4300원)을 대입하면 유 대표와 특수관계인들은 최대 24억원 규모의 신주를 인수한다. 이 경우 증자 이후 지분율은 11.02%를 기록한다. 만약 증자에 참여하지 못하면 9.99%로 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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