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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증권 헤지펀드 소생...장덕수 회장 DS운용 '투트랙' M&A 과정서 헤지펀드 사업 이관 철회…전문투자형 사모펀드 라이선스 필요성

양정우 기자공개 2021-05-11 08:11:53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7일 09: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덕수 DS자산운용 회장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DS투자증권이 전문사모집합투자업(헤지펀드) 사업의 분할 이관을 철회했다. 인수합병(M&A) 실사가 한창인 가운데 DS증권의 헤지펀드 라이선스를 살리는 방향으로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DS증권은 최근 헤지펀드 사업을 분할해 자회사인 DS네트웍스자산운용과 합병하는 분할합병 결정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본래 분할합병 결정은 지난해 11월 공시한 사안이다.

본래 DS증권은 4년여 간 영위해온 인하우스 헤지펀드 사업을 접기로 했다.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한 후 자회사인 DS네트웍스운용(지난해 말 지분율 97%)과 합병해 경영 효율성을 강화할 방침이었다. DS증권의 최대주주인 DS네트웍스측에서는 두 계열에서 헤지펀드 사업을 각자 벌이는 것을 비용이 중첩되는 구조로 여겼다.

당초 DS증권이 헤지펀드 사업부를 떼어내기로 결정한 건 장 회장측이 인수를 타진하기 전이다. 이번 이관 철회를 통해 장 회장의 빅픽처가 윤곽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헤지펀드 비즈니스에서 DS운용과 DS증권이 각각 에쿼티와 부동산을 맡는 '투트랙'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분할 이관 철회를 선택한 건 DS증권 원매자인 장 회장측의 의사가 반영된 결론으로 파악된다. 무엇보다 헤지펀드 라이선스의 말소를 피하기 위한 결정이다. 분할 이관은 금융 당국의 승인이 필요한 작업인데 DS증권은 향후 헤지펀드 라이선스를 반납하는 수순을 밟기로 했다.

WM업계 관계자는 "장덕수 회장측과 DS네트웍스측이 일단 DS증권의 헤지펀드 라이선스를 없애지 않는 방향으로 합의를 이뤘다"며 "금융사가 헤지펀드 라이선스를 신규 취득하는 게 이제 쉽지 않을 뿐 아니라 DS증권을 통해서도 헤지펀드 사업에 힘을 싣기 위한 포석"이라고 말했다.


장덕수 회장의 DS운용은 국내 헤지펀드 시장의 선두업체로 거듭났다.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417억원(영업수익 594억원)을 거두면서 웬만한 공모펀드 하우스의 실적을 모두 제쳤다. 여기에 증권사 M&A와 PE 하우스 설립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장 회장이 은둔의 주식 고수이자 투자 시장 거부인 만큼 'DS증권 인수'는 업계의 이목이 쏠리는 카드였다. DS증권이라는 비히클(vehicle)을 어떤 식으로 활용할지 주목 받고 있다. 일단 DS증권이 이관 철회로 라이선스를 지킨 만큼 헤지펀드 사업을 두 축으로 전개한다는 구상은 분명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DS운용은 어디까지나 에쿼티에 특화된 하우스로 선두 자리를 고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으로도 한자펀드 시리즈로 유명한 상장사 투자와 'DS' 간판의 명성을 쌓은 비상장 투자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DS증권의 경우 IB사업본부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본부 등 핵심 파트가 모두 부동산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24억원→120억원)이 대폭 늘어난 것도 국내 부동산 사업의 호황 덕분이다. 내부 인하우스 헤지펀드는 부동산 PF에서 에쿼티와 대출에 투자하는 방향으로 한 역할을 감당한 것으로 전망된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장덕수 회장은 경영자로서 과감한 베팅보다 실리를 쫓는 인사"라며 "인수가 확정될 경우 DS증권의 헤지펀드 파트엔 DS운용과 중첩되지 않는 역할을 부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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