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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상승 압박' 오리온, 비용통제로 가격 묶는다 국제 곡물가 상승세 지속, '글로벌 통합 구매' 원부재료 절감 총력

박규석 기자공개 2021-05-11 08:07:13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0일 14: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제 곡물가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식품업계 전반에 가중되고 있지만 오리온은 제품가 인상 없이 기존 가격을 유지할 방침이다. 국내외 법인의 글로벌 공동 구매 등을 앞세워 비용 절감을 강화해 수익성을 유지하는 게 목표다.

1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밀과 옥수수 등 국제 곡물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곡물의 유엔식량농업기구(FAO) 가격지수는 지난해 9월 99포인트였지만 올 3월에는 123.6포인트까지 상승했다. 전년 동월대비 26.5% 증가한 수치다.

원화 환율과 해상운임 등이 동반 상승해 수입 가격도 높아져 식품업계의 원가 관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 주요 곡물 수출국인 브라질 등이 코로나19로 수확 시기가 늦어지는 동시에 남미에 배가 묶여 선박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영향이 컸다.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등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는 오리온 역시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중국법인의 경우 유지류 단가 30% 인상 등 원부자재 단가 상승으로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7% 감소한 465억원을 기록했다. 베트남과 러시아 역시 원부재료 비중이 각각 약 2.5%포인트와 7%포인트 증가해 수익성 제고에 걸림돌이 됐다.

오리온은 곡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원가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지만 제품가 인상보다는 비용 통제를 통한 수익성 제고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17년에 구축한 글로벌 통합관리 시스템 역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당시 오리온은 기존 원료사업부문을 AGRO부문으로 개편해 글로벌 원료의 수급 및 품질 등에 필요한 컨트롤 타워 기능을 강화했다. 원료 품질 및 원가 통합관리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었다.

현재 오리온은 국내외 법인에서 사용되는 원자재를 공동 구매하고 있다. 대량 구매에 따른 글로벌 바잉 파워를 높여 원가를 낮추는 게 핵심이며 올해 관련 기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외 생산설비의 효율성을 높이고, 판매촉진비 등 절감을 통한 비용 축소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국가별 생산설비 노하우의 공유 등을 통해 글로벌 상향 평준화를 이뤄내는 게 목표다.

실제 오리온의 국내외 법인의 공장가동률은 오리온홀딩스(옛 오리온)로부터 인적분할된 직후인 2018년부터 매년 증가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음식료와 포장재 제조를 담당하는 청주 공장 등의 공장가동률이 지난해 말 기준 56.8%와 54.2%를 기록하고 있다.

해외 생산시설 중에는 중국 랑팡시에 위치한 랑팡공장(Orion Food Co)의 공장가동률이 2018년 56.2%에서 지난해 67.1%까지 증가해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기도 했다. 같은 기간 판매비 역시 지속적으로 감소해 수익성 제고에 힘을 보탰다.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 등을 매년 줄여온 결과로 지난해 말 기준 전체 판매비는 전년 대비 6% 줄어든 4289억원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국제 곡물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원가 부담도 커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가격 인상 계획은 없으며 생산 및 재고관리 효율화와 국내외 법인 공동 구매 등을 통해 비용 절감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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