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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루브리컨츠 프리IPO 놓고 출자기관별 '온도차' 투자 안정성 측면선 매력…수익률 만족도는 "글쎄"

한희연 기자공개 2021-05-14 08:27:55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3일 16: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루브리컨츠 소수지분 인수자로 낙점된 IMM프라이빗에쿼티의 펀딩 작업에 기관투자자(LP)들의 셈법도 분주하다. 일반적인 바이아웃펀드가 아닌 크레딧펀드로 투자하는 터라 목표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특징이 있어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 중 어느쪽에 방점을 두고 투자를 검토해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최근 주요 기관투자자(LP)들을 접촉해 SK루브리컨츠 지분 40% 인수를 위한 펀드 조성 관련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IMM PE와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28일 지분매매 관련 본계약(SPA)를 체결했다. SK루브리컨츠 지분 1600만주를 1조937억원에 매매하기로 했다. 클로징 기일은 오는 7월30일이다.

이번 딜은 IMM PE가 신규로 설립한 IMM크레딧솔루션(ICS)을 통해 투자가 이뤄진다. ICS는 소수지분이나 전환사채(CB), 전환상환우선주(RCPS) 등에 투자해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로 SK루브리컨츠 투자는 ICS의 마수걸이 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ICS는 아직 자체 블라인드펀드 조성 전이라 이번 투자는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 이제 막 펀딩작업이 시작된 상황에서 LP들도 투자매력도를 따져보기 시작했다. 바이아웃펀드가 아닌 크레딧펀드 투자건이라 목표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LP 내부 사정을 감안, 투자 가능성을 타진하는 모습이다.

LP들은 최근 대규모 딜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 SK루브리컨츠 투자가 가진 안정성 측면에서 상당히 높은 점수를 부여하고 있는 분위기다. 배당성향이 높기로 유명한 SK루브리컨츠의 경우 60% 지분을 계속 가져가는 SK이노베이션의 의지 등을 감안하면 소수지분 투자 유치 후에도 이같은 배당성향을 계속 이어갈 유인이 크다. IMM PE로서는 바이아웃 투자는 아니지만 비교적 높은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전기차로 기존 내연기관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분석 탓에 SK루브리컨츠의 성장가능성에 물음을 표하는 시각도 있지만 이는 장기적 전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소수지분 투자 기간인 5년여 동안의 급격한 변화는 아니라는 뜻이다. 현재 안정적 현금창출력을 나타내고 있고 당분간 이같은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 안정성'에 방점을 두는 기관들은 긍정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또 프리IPO 성격의 이번 딜에서 일정 기간내에 상장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길이 열려 있다. 만약 상장이 되지 않더라도 SK이노베이션은 5% 후반대의 수익을 보장하도록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점을 고려 LP들은 6% 이상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는 투자처로 인식하고 투자건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조달 비용이나 내부 목표 수익률 등은 LP별로 차이가 있다. 따라서 내부적으로 조달 비용이 다소 높아 6% 대의 수익률로는 만족하기 힘들 경우 투자결정이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내부 목표수익률도 천차만별인데 포트폴리오 분산차원에서 다른 고수익·고위험 투자건을 상쇄한다는 의미로 안정적으로 여겨지는 SK루브리컨츠를 검토할 수는 있지만 드라마틱한 투자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프로젝트펀드 규모로는 다소 큰 5000억원을 조성하고 있으나 IMM이라는 네임밸류와 풍부한 유동성 등을 감안할 때 펀딩은 순조로이 진행될 여지가 크다"며 "SK루브리컨츠가 성장잠재력은 제한돼 있다고는 하지만 5년 정도의 투자건으로는 안정성 면에서 상당히 매력젹"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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