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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영업통' 옥치국 대표 단독체제로 창업주 홍봉철 회장 등기이사 퇴임, 전문경영인 중심 ‘지배구조 선진화’

박규석 기자공개 2021-05-20 08:06:43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8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전양판 전문기업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이하 전자랜드)이 전문경영인 옥치국 대표이사 사장 단독체제로 운영된다. 오너 중심의 경영에서 벗어나 지배구조 선진화를 이끌어내는 게 골자다.

전자랜드는 수년간 창업주인 홍봉철 회장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옥 사장과 함께 공동대표를 맡기는 했으나 회사 경영에 대한 주요 의사 결정은 홍 회장에게 있었다. 홍 회장이 전자랜드의 지분 48.32%를 보유한 (주)에스와이에스홀딩스의 최대주주(지분 63.17%)인 만큼 그의 기업 내 영향력은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홍 회장은 지난 3월 전자랜드의 대표직은 물론 사내이사까지 모두 내려놓으면서 경영일선에서 한발 물러섰다. 또한 보유하고 있던 전자랜드 지분 7.44% 전량을 장녀인 홍유선 전자랜드 상무와 차남 홍원표 전자랜드 이사에게 각각 2.99%와 4.45%씩 증여하기도 했다.

홍 회장이 이사직과 소유 지분을 모두 내려놓은 이면에는 전자랜드의 지배구조 선진화 계획이 녹아있다. 최근 국내에서 많은 대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측면에서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독립성 등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관련 추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이사회 멤버에도 변화를 줬다. 기존에는 홍 회장과 차남인 홍 이사, 옥 사장 3명이었지만 현재는 옥 사장과 홍 이사, 채희성 사내이사로 변경됐다. 채 이사의 경우 이번에 처음으로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렸으며 영업부문장을 맡고 있다.

이처럼 홍 회장이 회사 경영에 한 발 물러나게 되면서 전자랜드의 사업은 옥 사장 중심으로 움직이게 됐다. 홍 회장의 빈자리가 클 수도 있지만 옥 사장이 가전양판업계 ‘영업통’이라는 점에서 전자랜드의 사업 경쟁력은 지속 유지될 것으로 풀이된다.

옥 사장은 가전양판업계 영업통으로 지난 2015년부터 전자랜드의 대표를 맡고 있다. 1956년생인 그는 경북대학교 전자공학을 졸업한 뒤 1983년 삼성반도체통신에 입사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삼성전자 국내영업 인사팀장과 삼성 디지털프라자 남부지사장, 디지털프라자 대표이사 등을 거쳐 현재 자리에 올랐다.


그는 2015년부터 전자랜드의 특화 매장 활성화에 집중했다. 당시에는 창고형 가전매장 확대에 집중했고 현재는 대형 프리미엄 매장인 파워센터 도입에 힘쓰고 있다. 파워센터는 고마진 제품인 프리미엄 가전을 중심으로 고객의 ‘공간 체험’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현재 파워센터는 전자랜드 131여개 매장 중 98개다. 지난해 13개의 매장을 파워센터로 신규 오픈하거나 리뉴얼했다. 올 5월 중순까지 총 8개의 파워센터를 추가 오픈했으며, 연내 8개를 추가 개점할 계획이다.

옥 사장은 증가하는 비대면 소비에 대응하기 위해 온라인 경쟁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온라인 자사몰 매출 확대를 위해 온오프라인 통합 프로모션, 시즌별 계절 가전 이벤트, 타임세일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홍봉철 회장이 전자랜드의 직접적인 경영은 옥치국 대표에게 맡기지만 그룹차원의 중요한 의사결정에는 지속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며 “올해 옥 대표는 수익성 강화를 위해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 모델 구축에 힘쓸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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