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ESG 모니터]롯데푸드, '포장재·전기차' 발판 A등급 노린다[그린(E) 리포트]영업사원에 친환경 차량보급, 빙과업계 첫 녹색인증 패키지 도입

박규석 기자공개 2021-05-21 09:29:53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0일 13: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푸드가 친환경경영 강화를 본격화했다.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친환경 포장재와 영업사원 전용 전기차 등을 도입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하 지배구조원)이 평가하는 환경 등급에서 수년간 B+등급을 받은 만큼 이를 개선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0일 지배구조원에 따르면 롯데푸드는 지난해 ESG통합 등급에서 전년 B+ 대비 한 단계 상승한 A등급을 받았다. A등급은 지배구조원이 평가한 전체 760개 기업 중 상위 12%에 해당하는 높은 수치다. 환경(E)과 지배구조(G)에서 각각 B+를 받았고 사회(S)부문은 전년 A등급에서 A+로 상향됐다.

다만 환경과 지배구조 등급에서는 B+에 머물면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지배구조원이 평가하는 B+등급은 지배구조 등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갖추기 위한 노력이 다소 필요한 등급을 의미한다.


롯데푸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부터 ESG 경영을 기존보다 더욱 강화하고 있다. 특히 국내 대표 식품기업 중 하나인 만큼 친환경 기업을 넘어 필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환경부분 등급 개선에 우선적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롯데푸드는 올 상반기 전체 영업사원을 대상으로 친환경 전기차를 도입할 방침이다. 이번 친환경 전기차 도입은 식품업계 최초로 이뤄지는 것으로 380여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친환경 전기차는 이달과 내달 두 차례로 나눠 전국의 영업사원에게 지급된다.

롯데푸드의 영업사원들은 1인당 연평균 2만km이상의 운행을 한다. 이를 화석연료 차량이 아닌 전기차로 대체할 경우 연 2000톤(t)이 넘는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롯데푸드는 전망하고 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빙과 배송차량의 친환경 전기차 전환도 검토하고 있다.

전기차 도입은 현재 롯데푸드가 동종업종(식료품 제조업) 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인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힘을 보탤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발표한 ‘2019년도 환경정보 보고서’에 따르면 롯데푸드 본사와 김천공장 등 7곳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483만2848tCO2(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단위)로 동종업종 평균값보다 약 28배 많다. 지배구조원의 환경 등급 평가에는 온실가스 배출량과 저감 계획 및 성과 등이 포함되는 만큼 전기차 도입 등은 향후 관련 등급 상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전기차와 더불어 과거부터 진행해온 친환경 포장재 도입 역시 올해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빙과를 넘어 최근 소비가 증가한 가정간편식(HMR) 등을 중심으로 친환경 포장재 도입 대상을 넓힐 예정이다.

롯데푸드의 주력 제품인 ‘빠삐코’의 경우 빙과업계 최초로 녹색인증 패키지를 도입했다. 녹색인증 제도는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에 의거해 유망한 녹색기술 또는 사업을 국가가 인증하고 지원하는 제도다.

빠삐코는 정부에서 확인한 녹색기술 적용 필름포장재를 사용해 녹색인증 마크도 제품에 적용했다. 포장재 잉크 역시 친환경 제품을 사용해 유해 유기 용제의 사용을 연 39톤가량 줄일 계획이다.

냉동 HMR 패키지에는 아르-페트(r-PET)를 사용한 필름을 적용했다. 패키지 가장 바깥층인 표면 인쇄 필름에 r-PET를 80% 적용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연간 10여톤에 달하는 새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방침이다.

이 밖에 롯데푸드는 파스퇴르 우유납품상자 재활용 수지 적용과 떠먹는 요거트 종이컵 사용, LB-9우유 종이팩 리뉴얼 등 다양한 친환경 패키지를 도입하고 있다.


롯데푸드의 이러한 친환경 노력은 올 초 신설된 환경경영팀이 총괄하고 있다. 환경경영팀은 롯데푸드의 제품 기획과 생산, 영업활동 등 전 영역에 걸쳐 친환경 경영에 필요한 계획을 수립한다.

환경경영팀은 류하민 롯데푸드 생산본부장 상무가 총괄 관리하고 있다. 류 상무는 1967년생으로 1993년 롯데삼강 생산관리실로 입사했다. 이후 롯데푸드 평택공장장, 파스퇴르 공장장, 청주공장장, 천안공장장 등을 거쳐 지난해 12월에 현재 자리에 오른 식품 생산관리 전문가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과거부터 친환경 강화를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향후 환경뿐만 아니라 ESG 모든 부문의 역량 강화를 통한 경영 선진화에도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