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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계 액티스, 데이터센터 개발 '밸류애드' 돌입 안양·서울 2곳 8000억 규모 추진중, 운영전문기업 ADIK 전략적 협업

이윤재 기자공개 2021-05-25 13:13:37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1일 10: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국계 사모펀드인 액티스(Actis)가 데이터센터(IDC) 개발 밸류애드 작업에 돌입한다. 데이터센터 전문 운영기업 ADIK와 파트너십을 맺고 개발 가치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안양에 이어 서울 시내에도 데이터센터 부지를 확보하며 사업지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영국계 사모펀드인 액티스는 최근 서울시내에 데이터센터 개발용 부지를 매입했다. 오는 2023년 2분기 준공을 목표로 사업에 착수했다. 해당 데이터센터 시공은 현대건설, 설계는 KT가 각각 맡았다. 향후 KT에 위탁운영을 맡기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액티스는 지난해 GS건설, 파빌리온자산운용과 경기도 안양에 3800억원 규모 데이터센터 개발에 나선 바 있다. 투자수단으로 삼은 에포크프로젝트금융투자(에포크PFV)에 이들이 출자자로 나섰다.

전체 개발비 중 1220억원은 직접 충당했다. 액티스와 GS건설이 각각 에포크PFV에 출자하는 형태다. 지분율에 따라 75%에 해당하는 920억원을 액티스가 책임지고, 나머지 300억원을 GS건설이 투입한다. 나머지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로 조달했다.

2개 프로젝트를 더한 전체 데이터센터 개발 규모는 8000억원에 달한다. 안양 프로젝트가 3800억원, 서울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4200억원 수준이다.

다수 데이터센터 개발에 나서면서 액티스는 밸류애드 전략에도 돌입했다. 데이터센터를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안정화시키는데 있어 특화된 전문지식과 글로벌 고객사를 아우르는 인적 네트워크를 보유한 인력 확보가 핵심이라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데이터센터 전문 운영기업인 ADIK를 전략적 파트너로 삼았다.

ADIK는 과거 KT에서 기업고객본부 전무 등을 지낸 정윤식 대표가 이끌고 있다. 정 대표는 이전에는 오라클, IBM, PWC 등을 두루 거치고 KT에 합류했다. KT에서는 9년여간 기업고객본부장을 지내면서 클라우드 기업 트렌드 변화에 주목했다. 글로벌 CSP(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들을 직접 국내로 유치하기도 했다.

나머지 핵심 멤버로는 노영진 전무(CTO), 이정강 상무(CSO)가 꼽힌다. 노 전무는 LG 유플러스와 아마존웹서비스(AWS)를 거쳐 데이터센터 설계·인증·컨설팅·구축·시운전·운영 등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만 20년 넘게 경험을 쌓은 베테랑이다. 이 상무는 KT에서 20여년간 근무하며 데이터센터 고객 영업 및 관리에 특화된 인물이다.

최용석 액티스 코리아 대표는 "데이터센터는 특수자산으로 운영, 고객유치, 기술효율화에 대한 고도의 전문지식과 운영경험이 요구되지만 현재 업계에 전문인력이 수요에 비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ADIK와의 협업으로 액티스에서 진행하는 총 8000억원 규모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고 준공 후 초기 운영을 신속하고 성공적으로 안정화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계 운용사인 액티스는 지난 2017년 스탠다드차타드 프라이빗에쿼티(SC PE) 부동산 부문을 인수하면서 영향력 강화에 나섰다. 지난해 문래동 소재 영시티를 2800억원 차익을 내며 매각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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