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이브 오디오' 전문 CIC 신설 나우·바이브 한데 묶어 '튠 CIC'로 개편…1년간 누적 시청자 2000만명 기록
원충희 기자공개 2021-05-26 08:24:36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5일 09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나우'와 뮤직 서비스 '바이브' 등을 한데 묶어 새로운 사내독립기업(CIC)으로 신설했다. 10대 시청자 수가 부쩍 늘고 있는 나우와 시너지 효과가 큰 바이브, 오디오 클립 등을 CIC로 재편해 종합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확대하려는 취지다.25일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1분기 중 조직개편을 통해 나우와 바이브, 오디오 클립 등을 한데 묶은 '튠(Tune) CIC'를 신설했다. CIC의 대표는 박수만 네이버 뮤직서비스 리더가 선임됐다.
네이버 관계자는 "비슷한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와 음악, 오디오 클립 등을 한데 모아 시너지를 극대화하려 CIC로 만들었다"며 "예전부터 이들 서비스 간의 연동이 많았는데 이번에 한곳으로 묶어 종합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서비스로 확대 개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우는 네이버가 2019년 9월부터 시작한 24시간 생방송 스트리밍 서비스다. 여러모로 라디오 방송을 연상케 하는 오디오 서비스로 시작했다가 몇 년 전부터 선보인 '보이는 라디오' 같은 영상 라이브 쇼가 인기를 끌면서 나우 서비스의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누적 시청자 수는 2000만명 기록했는데 특히 10대 월간유효시청자(MAU)가 작년 9월 기준으로 1년 만에 두 배 증가했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 뮤지션 송민호와 아이돌그룹 블락비 출신 피오가 출연하는 'Brrrr Friends', 워너원 출신 하성운이 진행하는 '심야 아이돌' 등의 프로그램에서 10대 시청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작년 10월 방송된 확장현실(XR) 콘서트 '파티 B'의 경우 시청자 수가 총 58만명을, 지난 3월 방송된 아이유 '스물아홉살의 봄'은 31만명을 기록할 정도로 히트했다. 주요 콘텐츠는 K팝, 힙합·R&B, 올라운드 등 음악 관련 라이브지만 최근에는 오디오 예능 콘텐츠, 경제, 요리, 반려동물 등 다양한 장르로 확대 중이다.
진행자(호스트)의 범위도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있지(ITZY)'를 비롯해 연기자 김응수, 문세윤, 하성운 등 유명 연예인뿐 아니라 신사임당, 듀자매, 세갑파 등 인플루언서들로 다양해지고 있다.
나우는 음악 서비스 바이브와 시너지가 큰 사업이다. 바이브 앱에서 나우 다시듣기와 다시보기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나우에선 바이브의 음악추천 노하우를 적용, 시간대에 따라 새벽이나 점심시간을 타깃팅 해 기획한 콘텐츠나 기분·장르에 따라 큐레이션된 뮤직 콘텐츠 등을 제공하면서 서로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추세다.
2018년 6월 출시된 바이브는 올 2월 기준 월간 청취자가 1년 전 대비 22% 상승, 유료가입자는 20% 증가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료가입자 중에 20~30대가 65%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에 신설된 튠 CIC는 네이버가 지난해 브이라이브(V Live) 등을 담당하던 V CIC를 폐지한 이후 설립한 CIC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네이버의 CIC는 사업역량이 궤도에 오르면 별도법인으로 분사시키는 게 궁극적 목표인 조직이다. 현재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웹툰과 네이버파이낸셜도 CIC 형태로 있다가 분사한 곳이다. 그런 점에서 튠 CIC 설립은 네이버가 오디오 서비스의 가능성을 주목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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