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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우량기업 리뷰]켐트로닉스의 승부수, 무선 통신모듈 확장①전자사업 연 매출 필적하는 단일사업 인수, 1055억 투입

김형락 기자공개 2021-06-02 10: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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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월이면 코스닥 상장사들의 소속부 변경 공시가 쏟아진다. 올해 전체 1496개 코스닥 상장사 중 419개사(28%)가 우량기업부에 이름을 올렸다. 90개사가 우량기업부로 승격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상장사를 우량기업부, 벤처기업부, 중견기업부, 기술성장기업부로 분류하고 있다. 기업규모, 재무요건 등을 충족한 기업만 우량기업부에 들어갈 수 있다. 다만 심사 기준 외에 우량기업부에 소속된 개별 기업들의 면면은 드러나지 않는다. 더벨은 새롭게 우량기업부 타이틀을 거머쥔 기업들의 사업, 재무, 지배구조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8일 07: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켐트로닉스가 무선 통신모듈 사업을 대대적으로 확장한다. 삼성전기가 내놓은 와이파이(Wifi) 통신 모듈사업을 사들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전자사업이 외형성장을 주도하는 사업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다.

켐트로닉스가 코스닥 우량기업부에 재진입했다. 2016년 중견기업부로 강등된 지 6년만이다. 지난해 결산 결과,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3년 평균치가 119억원(이하 연결 기준)을 기록해 우량기업부 요건(30억원 이상)을 충족했다.


인수·합병(M&A) 효과를 봤다. 2019년 종속회사 위츠가 삼성전기에서 모바일용 무선전력전송·NFC 칩 코일 사업을 인수하면서 송신 분야에 묶여있던 무선충전 사업을 수신 분야로 넓혔다. 그해 위츠에서 신규 매출 518억원이 발생했다. 인수대금으로 160억원을 썼다.

외형성장도 두드러졌다. 2018년 3374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이듬해 4035억원으로 20%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5300억원을 올리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한 1369억원이다. 2019년부터 영업이익률은 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자사업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전자사업으로만 매출 2991억원(매출 비중 56%)을 거뒀다. 화학사업(2301억원)을 역전했다. 켐트로닉스 사업은 크게 전자사업과 화학사업으로 나뉜다.

전자사업에는 △TV 등에 들어가는 모듈 생산하는 전자부품 사업부문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무선충전 모듈·세트를 생산하는 무선충전 사업부문 △자율주행통신(V2X) 단말기, 자율주행센서(SVM)를 개발·생산하는 자율주행 사업부문이 있다.

화학사업은 두 갈래로 갈린다. 케미컬 사업부문과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이다. 케미컬 사업부문은 △페인트·도료에 들어가는 공업용 케미컬 △반도체·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전자재료 케미컬을 개발·합성·정제하는 전자용 케미컬로 구분된다.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은 모바일·모니터·노트북 PC용 경성(Rigid) OLED 글라스를 얇게 깎는 식각공정이 주를 이룬다.


전자사업은 삼성전자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4K, 8K QLED TV에 적용되는 LD LED Plate Board(Backlight 제품 공급), PBA(채널·소리를 조정하는 스위치, 전원장치, 각종 센서 등이 결합된 모듈)를 생산한다. 스마트폰 무선충전 제품 핵심 납품처도 삼성전자다.

화학사업에서도 꾸준히 매출을 일으키고 있다. 동진쎄미켐, LG화학, 동우화인켐, KCC, 삼화페인트 등에 케미컬 제품·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협력업체로 국내 디스플레이 식각 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올해 또 한 번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 1월 삼성전기 Wifi 통신 모듈 사업 인수자로 선정됐다. 종속회사 위츠가 삼성전기 와이파이 통신 모듈 생산법인(태국법인) 'Samsung Electro-Mechanics(Thailand)' 구주 지분 100%와 영업을 1055억원에 인수한다. 이달 말 잔금을 치르면 거래가 끝난다.

무선통신 솔루션 업체로 입지를 강화하려는 행보다. 삼성전기 태국법인은 지난해 매출액 2884억원, 당기순이익 84억원을 기록했다. 켐트로닉스 전자사업 한 해 매출액과 맞먹는 단일사업이다.

켐트로닉스 관계자는 "TV 와이파이 모듈과 더불어 와이파이 관련 토탈 솔루션을 구축하려 한다"며 "Wifi 통신 모듈 사업 인수 절차를 마무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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