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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 제약바이오 펀딩 리뷰]전략적 투자자 10곳 510억 투자…유한양행 최대⑤시리즈 B 이후 집중, 오픈이노베이션 무게 둔 제약사 주도

최은수 기자공개 2021-06-01 08:50:19

[편집자주]

비상장 제약바이오회사의 정보는 벤처캐피탈(VC) 등 전문 투자자들의 영역에 있다. 일반인들이 '공시'나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데이터를 찾기란 쉽지 않다. 정보 비대칭성을 바탕으로 한 업체들의 자금 조달 흐름도 마찬가지다. 더벨은 분기별로 국내 비상장 제약바이오회사들의 자금 조달 데이터를 취합해 세부 업종별 특이점을 찾아보기로 했다.

이 기사는 2021년 05월 31일 0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1분기 국내 비상장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업체는 다양한 전략적투자자(SI)를 통한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전체 조달액의 10%를 SI 투자자가 책임진 모습이다. '오픈이노베이션'을 기업 가치 제고와 제약바이오 업계 발전을 위한 키워드로 잡은 유한양행은 1분기에만 200억원이 넘는 자금을 SI에 집행했다.

더벨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국내 비상장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업체의 펀딩 내역(납입일 기준)을 조사했다. 이 기간 총 펀딩액(5500억원) 중에서 각 업체가 SI를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는 약 510억원으로 나타났다.

SI로부터 자금을 수혈받은 업체는 10곳이다. 각각 지아이이노베이션(프리IPO 후속, 100억원), 에이프릴바이오(시리즈B 후속, 100억원), 노벨티노빌리티(프리 시리즈B 80억원), 아보메드(시리즈B, 60억원), 팜캐드(시리즈B, 50억원), 넥스트바이오메디컬(시리즈B 후속, 40억원), 에스엘벡시젠(미상, 30억원), 웰트(시리즈B, 24억원), 피노바이오(프리IPO 후속, 15억원) 알토스바이오로직스(시리즈A, 10억원)다.

투자를 유치한 업체들은 주로 항체·ADC플랫폼·AI를 비롯한 새로운 모달리티(치료법 개발) 역량을 갖춘 회사들이다. 업체 중 절반 이상이 항암(Oncology)을 적응증으로 R&D를 진행중이다. 헬스케어 및 의료기기 업체는 넥스트바이오메디컬 정도였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 또한 내시경용 지혈제를 비롯한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력을 갖췄다.

올해 SI가 가세한 투자 시기는 주로 시리즈 B 이후, 시기상 중·후기 펀딩으로 구분된다. 초기 펀딩인 시드 투자나 시리즈 A에서 SI를 유치한 곳은 알토스바이오로직스 정도다. 알토스바이오로직스는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605억원을 조달했다. 이중 SI인 한림제약이 차지한 비중은 10억원, 전체 조달액의 2%에 불과하다.

시장 관계자는 "SI 투자는 시리즈 펀딩에서 주도적 입장을 갖기 어렵다"며 "기존 VC가 먼저 투자한 회사 중 역량을 인정받았거나 개방형 협력(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을 추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SI로 참여한 기업들을 살펴보면 유한양행은 이 기간 지아이이노베이션과 에이프릴바이오, 에스엘벡시젠 등에 총 230억원의 자금을 집행했다. SI 중에는 가장 투자액이 컸다. 유한양행은 2015년부터 지난 6년간 오픈이노베이션을 목표로 2000억원이 넘는 외부투자 행보를 보였는데 올해도 이 기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동아ST는 노벨티노빌리티에 80억원을 투자했다. 노벨티노빌리티는 항암 치료신약과 차세대 ADC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동아쏘시오계열의 관계사 에스티팜 역시 피노바이오에 15억원을 투자하며 협업을 도모하고 있다. 피노바이오 역시 노벨티노빌리티와 마찬가지로 ADC플랫폼 역량을 갖춘 회사로 분류된다.

일동제약은 아보메드에 60억원을 베팅했다. 아보메드는 미국, 독일 등의 파트너사로부터 도입한 윌슨병 치료제, 류마티스 및 건선 치료제, 마취제 등 희귀 난치성 질환 분야 신약 R&D를 진행중이다. 일동제약은 지분투자와 함께 아보메드와 함께 신약 R&D에도 나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동화약품은 지난 2월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을 대상으로 40억원을 투자했다. 한독은 웰트바이오에 24억원을 투자하며 알코올 중독과 불면증 디지털 치료제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다.

팜캐드에는 휴온스(20억원)과 삼양홀딩스(20억원), 올해 상장을 앞둔 에스디바이오센서(10억원)가 각각 SI로 가세했다. 삼양홀딩스의 경우 올해 초 삼양바이오팜을 흡수합병하고 직접 제약바이오 사업을 영위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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