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사상 첫 ESG채권 발행 추진…공모 데뷔전 최대 4000억 마련, 사회 친화 프로젝트 투입…첫 수요예측 시험대
강철 기자공개 2021-06-08 10:13:19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7일 07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모비스가 사상 첫 ESG채권 발행에 나선다. 최대 4000억원을 조달해 여러 사회 친화 프로젝트에 투입할 예정이다.현대모비스의 회사채 발행은 2010년 6월 이후 약 11년만이다. 기관 투자자의 수요예측을 거쳐 가격을 결정하는 공모채를 찍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다음달 초 공모채를 발행해 수천억원의 운영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대표 주관사인 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과 규모, 만기, 금리 등 구체적인 발행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발행 목표액은 3000억~4000억원으로 책정했다. 트랜치는 3·5·7년물 또는 3·5·10년물을 검토하고 있다. 발행 예정일이 다음달 초인 점을 감안할 때 이르면 이달 말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트랜치 가운데 일부는 ESG채권으로 발행한다. 조달 업무를 담당하는 재경부문 실무진은 현재 국내 ESG채권 인증 기관과 관련 절차를 협의하고 있다. 인증 기관은 이달 중으로 자금을 투입할 프로젝트의 적격성, 관리 체계, 사후 보고 시스템 등을 평가해 ESG 등급을 매길 예정이다.
현대모비스가 회사채를 통한 직접 조달을 추진하는 것은 2010년 6월 이후 약 11년만이다. 당시 3년물로 1000억원을 마련해 만기채 차환 재원으로 활용했다. 다만 이후로는 회사채 시장을 찾지 않고 영업에서 창출하는 현금으로 운영자금을 충당했다.
현대모비스가 마지막으로 회사채를 발행한 2010년 6월은 국내 크레딧 시장에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되기 전이었다. 11년만에 다시 찾은 시장에서 수요예측 데뷔전을 치른다고 볼 수 있다. ESG채권을 발행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11년 전 현대모비스 회사채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A0,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등급은 회사채를 상환한 2013년 6월 소멸됐다. 두 신용평가사는 이후 8년 가까이 등급과 아웃룩을 매기지 않았다.
국내와 달리 글로벌 신용평가사는 현대모비스의 등급을 주기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S&P는 지난해 9월 'BBB+, Negative'를 매겼다. 무디스는 지난 3월 'Baa1'을 부여하는 한편 등급 전망을 Negative에서 stable로 변경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정의선 회장이 최고 경영자(CEO)로 있는 현대차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트랜시스, 현대오토에버, 현대오트론, 현대차증권 등 다수의 계열사 지분을 소유한 지배구조 상의 중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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