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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ESG채권으로 차입금 1250억 리파이낸싱 진천 큐셀 공장 증축 자금, 기관 투자자 투심 공략

오찬미 기자공개 2021-06-10 14:05:37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9일 07: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솔루션이 ESG 녹색채권을 발행해 잔존 차입금 리파이낸싱에 나선다. 태양광 셀·모듈 제조 공장 증축을 위해 차입했던 대금을 차환할 목적이다.

앞서 세차례의 분할 상환이 이뤄지면서 시설자금 중 1250억원의 차입금이 남았다. 녹색채권으로 700억원 모집을 추진해 자금 모집 상황에 따라 최대 12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8일 IB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이달 17일 공모채를 발행해 채무 상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9일 회사채 700억원 모집액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는 3년물, 5년물 각각 400억원, 300억원이다.

한화솔루션은 케미칼사업에 이어 태양광 부문까지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투자자들의 니즈에 맞춰 녹색채권으로 자금 조달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향후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화석연료 기반 자산을 100% 수소발전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신재생 에너지 기업으로의 변화에도 힘쓰고 있다.

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최대 1200억원까지 발행액을 늘릴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내비쳤다. 한국기업평가로부터 ESG 녹색채권을 최고 등급인 'G1'으로 인증받으면서 ESG채권을 담으려는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맞췄다.

신용등급도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AA-, 안정적'으로 평가받았다. 2020년 04월 한기평은 신용등급 전망을 'AA-, 부정적'으로 조정했지만 1년만인 올 4월 다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지난해 초 큐셀과의 합병으로 차입부담이 대폭 확대됐다가 올 초 유상증자로 재무상황이 안정되며 재무 상황에 변동이 있었다.

충북 진천 한화솔루션 태양광 셀·모듈 제조공장 조감도

한화솔루션은 이번 발행 자금을 충북 진천 사업장 중 진천2동 건설을 위해 차입했던 대출금 차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4년 전 3.5% 금리로 한국수출입은행에서 2000억원을 차입했다. 3년 거치 후 2년간은 매 분기당 250억원씩 분할상환 하는 조건이다. 앞서 세차례 상환이 이뤄지면서 이달 1250억원의 잔존 차입금을 녹색채권 발행으로 리파이낸싱하게 됐다.

한화솔루션의 녹색채권 발행을 인증한 한국기업평가는 "한화솔로션의 녹색 채권 프로젝트는 신재생 에너지(Renewable Energy) 관련 사업에 해당한다"며 "태양광 셀·모듈 제조공장 건설 프로젝트는 ICMA가 제시한 6가지 환경목표 중 '기후변화 완화'에 주요하게 부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태양광 발전은 전력생산량이 일조량에 의해 결정되고 설치 장소가 한정적이라는 단점을 갖는다.하지만 운영중 온실가스가 거의 배출되지 않고 유지보수가 용이하다는 점에서 지구온난화 속도를 늦추기 위한 핵심기술로 여겨진다.

한기평은 투자의 환경개선 효과를 검토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 저감량을 예시적으로 산출해 제시했다. 녹색채권 투자 금액인 700억원을 고려해 산정한 태양광 셀·모듈 제조공장 건설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분은 연간 3만126톤 CO2eq 수준이다.

한화솔루션의 사업 비중을 보면 2021년 1분기 연결기준 태양광부문 매출이 매출의 45.12%를, 케미칼부문이 41.23%를 차지하고 있다. 두 사업 부문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86.35%에 달한다.

케미칼 부문이 영업 이익 대부분을 이끌고 있는 것 대비 태양광 부문은 올해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올 1분기 핵심 사업인 케미칼(PE, PVC) 부문에서 수요가 뒷받침되면서 연결기준 원료부문에서 2546억원의 영업이익이 발생됐다. 태양광부문은 웨이퍼 및 물류비 상승 영향으로 48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한화솔루션은 2025년까지 총 2조8000억원을 차세대 태양광과 그린수소 사업에 투자할 전망이다. 수소 생산과 저장 및 유통을 위해 각 1000억원씩 투입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1965년 한국화성공업으로 설립된 한화그룹 계열사다. 석유화학, 태양광, 첨단소재, 유통 등 사업을 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최대주주는 ㈜한화로 지분 37.3%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를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이 37.4%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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