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레스트파트너스, 중국 자율주행업체 오토엑스 투자 알리바바·둥펑자동차 등 초기 주주…세계 5위권 업체
조세훈 기자공개 2021-06-10 10:09:07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9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투자펀드(PEF)운용사 포레스트파트너스가 중국 자율주행업체 오토엑스(Auto X)에 투자했다. 세계 5위권 기술력을 지닌 오토엑스는 알리바바 등의 투자를 받는 등 높은 잠재력을 평가받는 기업이다. 이번 투자 유치로 자율주행 택시, 자율주행 트럭 등의 상용화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레스트파트너스는 최근 오토엑스에 8000만 달러(약 900억원)을 투자했다. 아직 수익이 나지 않는 기업이지만 모빌리티 산업에 관심이 높은 국내 투자자들이 앞다퉈 관심을 보이며 투자금 모집을 끝냈다. 굴지의 기술력을 지닌 자율주행 스타트업 기업을 크로스보더(국경간 거래) 딜 형태로 투자에 성공하며 저력을 인정받고 있다.
오토엑스는 2016년 인공지능(AI)·로보틱스 전문가인 샤오젠슝이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에 설립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기업이다. 샤오젠슝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후 2013~2016년 프린스턴대에서 조교수로 일하며 ‘컴퓨터비전·로보틱스 랩’ 소장을 지낸 인물이다. 회사명 오토엑스의 ‘엑스(X)’는 그의 별명인 ‘프로페서 엑스’에서 따왔다.
외형은 스타트업이지만 기술력만큼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총 5단계로 나뉘는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에서 오토엑스의 기술 수준은 조건부 무인 자율주행이 가능한 4단계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율주행 4단계 테스트를 진행하는 62개 업체 중 기술력 지표에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기업으로는 최초로 동승자 없이 무인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자격을 취득했다. 동승자 없이 무인 테스트가 가능한 곳은 세계적으로 5곳에 불과하다. 오토엑스를 포함해 구글의 웨이모, GM의 크루즈, 아마존의 자율주행 스타트업 ZOOX, 미국 스타트업 NURO 등이다.
뛰어난 기술력이 입증되자 중국 내 투자자들이 전략적 투자 대상으로 낙점했다. 지난 2019년 시리즈A 투자 유치에서 중국 알리바바와 둥펑자동차 등이 오토엑스에 1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번 시리즈B에는 국내 포레스트파트너스와 함께 글로벌 펀드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토엑스는 외부 투자 유치를 발판으로 본격적으로 상용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개발한 무인 자율주행 택시인 '로보택시'(Robotaxi)는 6개월간의 시험 기간을 거쳐 선전시 교통 당국으로부터 시범운행 허가를 얻었다. 오는 2022~2023년 자율주행 택시와 자율주행 트럭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