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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IPO 속전속결…증권신고서 대기 거래소 승인 직후 제출, 7월 초 공모 예상…카카오뱅크·페이 빅딜 견제

이경주 기자공개 2021-06-10 14:05:32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9일 1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게임 최대어 크래프톤이 기업공개(IPO)를 속전속결로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 결과가 나오는 직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비슷한 시기 예비심사를 청구한 빅딜인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를 견제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보다 안정적으로 투자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이달 내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기 위해 필요한 준비를 거의 마무리했다. 기관들을 대상으로 진행할 기업설명회(IR) 자료도 준비하고 있다. 밸류에이션(기업가치)과 공모액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밸류는 20조~30조원 사이로 기존 시장 추정치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모액은 전체 상장주식수의 20%를 공모한다고 가정할 경우 20조원 밸류 기준 4조~6조원이 된다. 30조원 밸류 기준으론 6조~9조원에 이른다. 게임 최대어 등극은 유력하고 전체 IPO를 통틀어서도 최대어가 될 수 있다.

직전 게임 최대어는 2017년 상장한 넷마블로 2조6617억원을 공모했다. 역대 최대어는 2010년 상장한 삼성생명으로 4조8881억원이다. 밸류와 흥행여부에 따라 크래프톤이 기록을 갱신할 가능성이 있다.

IPO를 속전속결로 진행하는 모습이다. 크래프톤이 예비심사를 청구한 것은 올 4월 8일이다. 심사에 통상 45영업일(2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현재 승인이 임박했다. 승인을 받자마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일정이다. 발행사 중에는 승인을 받고도 2~3주 뒤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기업도 다수 있다.

초대형 IPO가 즐비해 공모를 서두를수록 유리한 시장 상황 때문이다. 크래프톤 예심청구(4월 8일) 직후인 올 4월 15일 카카오뱅크가, 4월 26일엔 카카오페이가 잇따라 청구를 했다. 모두 조단위 공모주자 들이다.

공모주 열풍으로 IPO 시장은 기관 의무보유확약이 대세가 됐다. 의무보유확약은 기관들이 배정받은 주식을 상장 후 일정기간 동안 팔지 않기로 하는 약속이다. 길게는 6개월, 짧게는 15일이다. 기간이 길수록 가점을 받아 더 많은 물량을 배정받을 수 있다.

5월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경우 기관에 배정된 주식 가운데 64.6%가 확약됐다. 무려 8237억원 규모다. 3월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도 기관배정 주식의 85.27%가 확약 물량(5331억원)이었다.

크래프톤은 시간차 전략을 통해 카카오뱅크나 카카오페이 대비 기관자금을 선점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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