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1년 06월 10일 17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손해보험이 2016년 9월 이후 약 5년만에 후순위채 발행에 나선다.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농협손해보험은 이달 말 유동성 확보를 목표로 후순위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자금 조달 업무를 담당하는 재무관리부는 현재 몇몇 국내 증권사 실무진과 원활한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전략을 논의 중이다.
모집액은 1000억원 이상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순위채의 자본 인정 조건을 감안할 때 만기는 최소 5년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늦어도 이달 말에는 구체적인 발행 규모, 만기, 금리 등을 확정해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순위채는 일반 회사채에 비해 상환 순위가 한 단계 낮은 채권이다. 일반 회사채와 달리 재무상태표 상에서 자본으로 분류된다. 만기가 5년 이상인 경우 100% 자본으로 인정받는다. 자기자본비율에 민감한 금융사가 주로 발행한다.
NH농협손해보험은 5년 전인 2016년 9월 7년 만기 후순위채로 1000억원의 자본을 확충했다. 자본을 늘린 결과 151% 수준이던 지급여력비율(RBC 비율)이 2016년 말 기준 177%로 상승했다. 조달한 1000억원은 유가증권 매입, 금융상품 투자 등에 활용했다.
다만 이후로는 후순위채를 활용한 자본 확충을 추진하지는 않았다. 2019년 9월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1600억원을 확보한 것 외에는 다른 수단을 통해 자본 확충을 시도한 전례도 없었다.
5년만의 후순위채 발행 검토는 RBC 비율 상승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2019년 말 기준 211%까지 상승했던 NH농협손해보험의 RBC 비율은 올해 1분기 말 178%까지 하락했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RBC 비율을 다시 200% 수준으로 높일 수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정기평가에서 NH농협손해보험 후순위채의 신용등급을 A+로 평가했다. 지난 1개월 사이 큰 재무 관련 이슈가 없었던 점을 고려할 때 이번 후순위채 등급 평정에서도 A+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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