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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사분석]보령LNG터미널, 5년만의 공모채 복귀..'SK·GS 후광' 덕보나가산금리밴드 기준 등급민평으로 제시…산업은행 올해 첫 원화채 대표주관

남준우 기자공개 2021-06-14 14:40:20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1일 14: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령LNG터미널이 5년만의 공모채 복귀전에 나선다. SK E&S와 GS에너지가 주요 출자자이며 비즈니스 파트너인 점이 신용도에 반영되어 있다.

KDB산업은행의 올해 첫 원화 회사채 대표주관 업무다. 완판과 저금리 낙찰을 위해 보령LNG터미널은 주관사와의 논의 끝에 가산금리밴드 기준을 개별민평이 아닌 등급민평으로 제시했다.

◇5년 단일물로 1000억 모집

보령LNG터미널은 오는 14일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모집액은 1000억원이다. 트렌치(만기구조)는 5년 단일물로 책정했다. 오는 24일 만기가 도래하는 5년물 공모채 1000억원 차환을 비롯한 각종 운영자금에 사용할 예정이다.

보령LNG터미널은 충남 보령시 영보산업단지 내 LNG터미널 운영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1단계 터미널 사업은 2017년 1월, 2-1단계 사업은 2019년 7월 상업가동을 개시했다. 2-2단계는 올해 9월, 2-3단계는 2023년 7월 준공될 예정이다.

상업가동을 개시한 1단계와 2-1 단계 터미널사업은 총사업비의 89%를 외부차입으로 조달했다. 4850억원 규모의 2-2단계 사업도 4300억원을 차입할 계획이다. 올 1분기말 기준 3507억원을 차입했다. 올해 1380억원 규모의 투자가 예상되는 2-3단계도 향후 1200억원을 차입할 예정이다.

투자 부담으로 올 1분기말 기준 보령LNG터미널의 부채비율은 588.9%, 차입금의존도는 81.2%로 재무부담이 과중한 수준이다. 다만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GS에너지와 SK E&S의 지원을 근거로 회사채 신용등급과 전망을 'AA0,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보령LNG터미널은 신규 발전소용 천연 가스 공급을 위해 GS에너지와 SK E&S가 합작 설립한 회사다. 회사채 신용등급과 전망이 모두 'AA0, 안정적'인 두 회사가 각각 지분의 50%씩을 보유하고 있다.

GS에너지와 SK E&S는 연간 660만톤(건설 중 사업 관련 260만톤은 계약 예정)의 장기 터미널 이용 계약을 맺어 최소 사용 보장 용량을 확보해주고 있다. 또한 출자자 약정에 따라 공모채 원리금 상환에 필요한 자금 전액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 두 회사가 보령LNG터미널 회사채에 사실상 보증을 서주는 셈이다.

◇AA0 등급민평, 개별민평보다 약 10bp 낮아

최근 회사채 시장 흐름을 봤을 때 AA급 신용도를 보유한 만큼 수급 상황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이 KB증권에 이어 이번 공모채 대표주관사로 합류해 관심이 주목된다.

산업은행은 작년까지 BBB급이나 A급 회사채 위주로 주관 업무를 진행했다. 코로나19로 회사채 시장이 경직됐던 작년에는 CJ CGV, OCI, 한일홀딩스, 한진, AJ네트웍스, 두산 등의 총 13건의 공모채 대표 주관 업무를 담당했다. 투심이 악화된 탓에 산업은행의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를 활용한 곳이 많았다.

금번 보령LNG터미널 공모채는 산업은행의 올해 첫 원화 회사채 주관 업무다. AA급인 만큼 SPV는 따로 활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보령LNG터미널은 이번 5년물 가산금리밴드를 AA0 등급민평 대비 '-30~+30bp'로 제시했다. 올해 수요예측을 진행한 AA0 등급 발행사 가운데 처음으로 가산금리밴드 기준을 개별민평이 아닌 등급민평으로 제시했다.

초도 발행은 아니지만 금리 수준을 조금 더 낮추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10일 기준 국내 4대 채권평가사들이 책정한 보령LNG터미널 5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금리는 2.188%다. AA0 등급민평 금리는 이보다 약 10bp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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