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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운용, 헤지펀드 비즈니스 힘 싣는다 '팀제→실' 승격, 대체조직 신설…진영재 대표 의지속 인력 확충·라인업 확장 가속

김시목 기자공개 2021-06-21 08:11:21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7일 10: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자산운용이 지난해 첫 발을 뗀 헤지펀드 비즈니스 조직에 제대로 힘을 싣고 있다. 대체투자에 잔뼈가 굵은 진영재 대표가 헤지펀드 경쟁력 강화의 선봉에 있다. 향후에도 인력 확충 및 상품 라인업 확대 등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자산운용은 기존 헤지펀드팀을 헤지펀드실로 승격했다. 수장은 기존 김탁 이사가 그대로 이어서 진두지휘한다. 헤지펀드실 산하에 메자닌(Mezzanine) 등 대체투자 조직을 신설하면서 조직 볼륨(volume)을 한층 키웠다.

대체투자팀은 메자닌 플레이어로 입지를 다진 에스피자산운용 출신의 박정환 매니저를 팀장으로 영입했다. 1984년인 박 팀장은 경력 대부분을 메자닌 및 공모주 자산에서 레코드를 쌓아왔다. 딜 소싱, 고객 확보 등의 측면에서 강점이 예상된다.

유진자산운용의 헤지펀드 비즈니스 최상단엔 2019년말 취임한 진영재 대표가 있다. 헤지펀드 비즈니스의 확장성과 성장성에 강한 확신을 가지고 꾸준히 하우스 청사진을 그려왔다. 국내 부실채권(NPL) 펀드 시장의 개척자로 그만큼 대체투자 시장에 해박하다.

올해는 사모운용사들의 핵심 카우로 자리잡고 있는 메자닌 및 코스닥벤처펀드 등 대체투자 상품을 라인업에 추가해 외연을 다양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지난해부터 전문 운용역 영입에 나섰지만 성급하기 보다는 검증된 실력자를 선발할 때까지 최대한 기다렸다.

신설 대체투자팀은 이르면 하반기가 시작되는 7월이면 헤지펀드를 내놓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박 팀장의 경우 대체투자부문에서 경력을 쌓아온 만큼 풍부한 고객 네트워크가 장점이다. 수익률 면에서도 검증된 만큼 기관 및 법인 고객 확보가 가시권이다.

유진자산운용은 헤지펀드 비즈니스에 2020년 뛰어들었다. 당시 2월 첫 헤지펀드인 ‘유진모데라토large cap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과 ‘유진아다지오멀티스트레티지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을 각각 106억원, 101억원 규모로 설정하면서 성공적으로 닻을 올렸다.

헤지펀드 비즈니스를 위해 기업은행 프롭데스크와 교보악사자산운용 출신인 김탁 이사를 영입했다. 김 이사는 프롭 시절 9년여 간 누적 244% 수익률을 기록했던 인물이다. 이후 교보악사자산운용의 러브콜을 받고 자리를 옮겨 대표 헤지펀드들을 운용했다.

‘모데라토’는 롱 포지션에서 주로 수익을 내면서 시장 국면을 활용한 ‘알파숏’ 전략으로 추가 수익을 창출한다. 매니저가 시장 상황을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스타일이다. ‘아다지오’는 모데라토에 비해 변동성과 목표수익률을 낮춘 멀티전략 펀드다.

현재 유진자산운용 헤지펀드 수탁고는 올해 500억원 안팎에 달한다. 자금 유출입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대세적 증가 추세다. 지난해 2월 200억원에 시작한 펀드가 개별 상품 두 개만으로 전체 외형을 계속 키우고 있는 점도 흔치 않는 사례다.

업계 관계자는 “자산운용사치고는 늦게 뛰어들었지만 경쟁력 있는 운용역들을 영입하면서 힘을 키우고 있다”며 “특히 진 대표의 의지가 강한 만큼 점차 속도를 붙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장이 상당한 현장 및 실무 경험을 갖춘 점도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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