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미투자' 와이얼라이언스인베, 하우스 향방은 벤처투자 끊겨 '중기부 시정명령'…2호펀드 결성 여부 주목
이광호 기자공개 2021-06-18 14:40:59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7일 14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와이얼라이언스인베스트먼트가 최근 1년간 포트폴리오를 쌓지 못하고 개점휴업 상태에 빠졌다. 투자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실탄 확보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17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와이얼라이언스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1년간 미투자' 사유로 시정명령을 받았다. 지난 1년간 벤처기업 투자 등 창업투자회사(창투사)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중소기업창업지원법상 제16조(투자의무)와 제43조1항제3호(등록 취소) 룰에 걸렸다.

일반적으로 벤처캐피탈 심사역은 1년에 3~4곳에 투자한다. 벤처캐피탈이 1년간 투자를 하지 않는 경우 투자재원 문제로 보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고유계정으로 투자할 수 있지만 부담스러운 게 현실이다. 때문에 신규 벤처조합 결성이 필요하다.
와이얼라이언스인베스트먼트는 2019년 7월에 설립된 창업투자회사로 현재 자본금은 36억원이다. 최대주주는 경영 컨설팅 전문기업인 와이얼라이언스다. 이어 산하인더스트리, 류시훈, 김철 순으로 지분을 보유 중이다. 사명은 'Young & Alliance(YAlliance) Investment'의 줄임말이다. 젊은 창업가들을 지지하는 선배 기업인들의 연합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영 전 여성벤처협회장이 설립한 벤처캐피탈(VC)이다. 이 전 대표는 젊은 창업가들을 지지하는 선배 기업인들의 연합체를 목표로 벤처캐피탈을 만들었지만 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하우스를 떠났다. 이후 수장은 김상용 대표로 교체됐다. 김 대표는 이 전 대표가 20여명의 엔젤 회원과 함께 운영하던 '엔젤클럽'의 일원이었다.
수장 교체 외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와이얼라이언스 1호 펀드'의 대표펀드매니저를 맡았던 류성민 전무와 핵심 운용인력 신재욱 투자심사역이 회사를 떠났다. 한국정보인증 상무, 다우기술 상무, 한국EMC 이사를 지낸 뒤 합류했던 최종민 파트너도 퇴사했다. 창업투자회사 등록을 마친 뒤 1년도 채 되지 않아 설립자를 비롯한 4명의 인력이 이탈했다.
위기 속에서 신해수 이촌회계법인 대표 공인회계사를 파트너로 영입했지만 신 파트너 역시 회사를 떠난 상태다. 이후 인수합병(M&A)과 사모펀드(PEF) 분야를 담당할 배상욱 전 포시에스 경영기획 상무를 영입하는 등 일부 인력을 추가로 수혈했지만 정작 벤처투자를 담당할 심사역은 부족하다. 벤처캐피탈 출신 인력이 전무한 상황이다.
와이얼라이언스인베스트먼트는 다른 벤처캐피탈과 조금 다른 길을 걸었다. 1호 펀드의 주요 유한책임투자자(LP)는 대부분 엔젤투자자다.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의존해 LP를 끌어 모아 펀드를 결성하는 다른 하우스들과 다른 전략을 취했지만 2호 펀드를 조성하지 못하고 있다. 펀드레이징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어떤 방식으로 재원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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