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반도체 전공정 업체 HPSP, 상장 추진한다 NH투자증권 상장주관사로 선정...한미반도체 주요 주주로 합류하며 밸류 기대

김혜란 기자공개 2021-06-22 07:53:25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1일 08: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전공정 장비업체 에이치피에스피(HPSP)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NH투자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했다. HPSP의 대주주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는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위해 올 초까지 매각을 추진하다 상장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PSP는 NH증권을 대표주관사로 결정했으며 이르면 올해 말 상장한다는 목표로 상장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HPSP의 대주주는 지분 약 49.5%를 보유한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다.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가 HPSP를 인수한 건 2017년이다. 원래 HPSP는 2005년 풍산 자회사 풍산마이크로텍(PSMC)의 장비사업팀이었다가 2017년 4월 풍산동탄사업장에서 분사한 뒤 HPSP로 사명을 바꿨다.

크레센도는 올해로 인수 4년 차를 맞는 만큼 시장에서 매각 태핑(수요조사) 작업을 진행하며 엑시트 기회를 엿봐왔다. 다른 주주들의 지분까지 포함해 지분 100%를 매각한다는 그림으로 지난해부터 시장에서 원매자를 만났다. 하지만 태핑 결과 매각보다는 상장이 더 밸류에이션을 높게 평가받는 데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NH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한 시점은 지난 3월이다.

이달 들어선 한미반도체를 주요 주주로 합류시키면서 상장은 더 힘을 받을 전망이다. 크레센도 외에 나머지 HPSP 지분은 개인과 기관투자자가 보유하고 있었는데, 최근 반도체 장비업체 한미반도체가 이 중 일부인 12.5%를 매입해 주요 주주로 등재됐다. 한미반도체는 최근 HPSP 주식 5만1777주(12.50%)를 375억원에 양수한다고 공시했다.

IB업계 관계자는 "PEF가 대주주일 경우 상장 이후 나중에 팔고 나면 주인 없는 회사가 되기 때문에 기술이나 경영의 연속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며 "SI인 한미반도체를 섭외한 만큼 상장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크레센도는 과거 두 차례나 한미반도체 교환사채에 투자하며 인연을 맺은 적이 있는 만큼 양사 간 신뢰관계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HPSP는 반도체 전공정에 필요한 어닐링(annealing, 열처리 공정) 장비를 제조·공급하는 회사다. 그동안 자본시장에서 잘 알려진 곳은 아니었지만, 주요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닐링은 반도체에 생긴 손상을 제거하기 위한 열처리 공정인데, HPSP의 경우 고열이 아닌 고압 방식의 장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HPSP의 지난해 말 기준 매출은 612억원, 영업이익은 280억원 수준이다.
HPSP의 고압 열처리 어닐링 장비.
한미반도체 입장에서도 이번 지분 투자로 반도체 전공정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한미반도체는 반도체 후공정 과정에서 필요한 플레이스먼트(Vision Placement)와 EMI 실드(Electro Magnetic Interference Shield) 분야에서 전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비전플레이스먼트는 반도체 패키지를 절단하고 세척한 뒤, 검사, 선별, 적재까지 모두 수행하는 장비를 말한다. EMI 실드는 반도체 칩의 미세화로 발생하는 전자파 간섭 현상을 막기 위해 전자파 차단 금속막을 입히는 과정에 필요한 장비다.

통상적으로 시장에선 후공정보다 전공정 분야 업체들이 더 높은 밸류에이션 평가를 받고 있다. 한미반도체가 현재는 소수지분을 투자한 데 그쳤지만 상장을 기점으로 전공정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기 위해 지분을 추가로 취득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시장의 관심은 반도체 초호황 국면에서 HPSP가 상장 과정에서 밸류에이션을 얼마나 평가받을 수 있을지다. IB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장비업체의 경우 과거 PER(주가수익비율)가 10배~15배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20배까지 받을 수 있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