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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운용, ETF 다시 힘준다…'액티브ETF' 도전장 주식운용본부 '주축' 신상품 준비…내달 액티브 ETF 2종 출시 가닥

김진현 기자공개 2021-06-23 07:57:25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1일 16: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국자산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다시 한번 도전장을 내민다. 액티브 ETF를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로 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흥국자산운용은 내달 초 액티브 ETF 2종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흥국자산운용이 ETF 신상품을 내놓는 건 지난 2015년 이후 6년만이다.

흥국자산운용은 ETF 상품 단 하나만을 운용하고 있다. 2015년 설정한 '흥국S&P로우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다. 18일 기준 운용규모는 62억원으로 상장폐지 기준이 되는 소규모 요건 50억원을 간신히 넘긴 채 운용되고 있다.

그간 흥국자산운용은 ETF 사업에 큰 힘을 싣지 않고 기존 상품 운용에 집중해왔다. 선제적으로 ETF 시장에 진입한 자산운용사들과 대형회사들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상품을 출시하고 운용해왔다.

기존 설정해 운용하던 흥국S&P로우볼ETF는 'S&P Korea Low-Vol'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S&P다우인덱스에서 산출하는 지수로 코스피 시장 상장 주식 중(시가총액 1억 달러 이상) 변동성이 낮은 회사를 골라 묶는 방식으로 종목을 꾸린다.

국내 운용사 중 해당 지수를 사용한 상품을 출시한 회사는 흥국자산운용 뿐이다. 타 운용사에 없는 ETF를 만들어 운용해왔기 때문에 단 1개의 상품으로도 꾸준히 시장에서 생존해온 셈이다.

흥국자산운용은 2015년 이후 ETF 사업에 큰 힘을 싣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액티브 ETF 출시 바람이 불면서 흥국자산운용에게도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한때 기존 운용 ETF가 상장폐지되면 ETF 사업을 접으려고 했던 흥국자산운용 조차 시장 변화에 맞춰 과감한 결정을 내린 셈이다.

흥국자산운용은 주식운용본부를 주축으로 해 액티브 ETF 상품을 준비해왔다. 현재 준비 중인 ETF 2종은 코스피200 지수와 상관계수 0.7 이내로 종목을 구성해 초과 수익을 노리는 상품이다. 흥국베스트일레븐액티브ETF(가칭)과 흥국하이볼액티브ETF(가칭)을 준비하고 있다.

흥국베스트일레븐액티브ETF는 코스피200 구성 종목 중에서 추가 성과를 낼 수 있을만한 10개 내외의 종목의 비중을 확대해 종목을 구성하는 ETF다. 하이볼액티브ETF는 초과 성과를 낼 만한 종목을 선별해 코스피200 성과를 초과하는 수익률을 노리는 상품이다.

국내 ETF 순자산 규모가 60조원을 넘어서면서 흥국자산운용도 대세에 따르기로 했다. 공모펀드 시장 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새 먹거리인 ETF를 통해서 도약의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액티브 ETF 시장은 이제 막 경쟁 체제에 돌입했다. 지난해 최초로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액티브 ETF를 선보인데 이어 지난달에는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4개사가 8개 ETF를 동시 상장하며 경쟁에 나섰다. 한화자산운용 등 기존 플레이어뿐 아니라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등 신규 플레이어들도 액티브ETF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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